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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대한 이해와 혁신적 선교방안

송종록 목사

(크로스선교전략 연구소)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다. 평등하다. 인간 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인간 없다.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을 덧입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디 현실은 그러한가? 지구상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애완동물만도 못하게 취급되고 있다. 그 대다수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있다. 그 곳은 태고적 원시 문명과 산업화 문명 그리고 초현대적 정보사회의 문명이 공존하고 있다. 주님 오신 이후 2천 년이 흘렀건만 저 대륙에는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문명의 혜택은 커녕 1차적 생존을 위해 허덕이고 있다. 누가 저 백성들에게 산 소망과 복지를 제공할 것인가? 하나님 나라는 우주적이다. 복음이 민족과 국가의 테두리를 넘지 못한다면 그것은 복음이 아니다. 그러므로 세계의 기독교회는 빚진 마음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며 뭔가 근본적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 갈증 나는 적선(積善)으로는 저들에게 참된 행복을 줄 수 없다.

 

1. 일반적 상황

 

아프리카(Africa))는 아시아 다음으로 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은 대륙이다. 크기는 주변 섬을 합하여 3천2십만km²으로서 지표 표면의 6%이며, 육지 면적의 20.4%를 차지한다. 나라 수는 54개이며 인구는 2022년 말 기준 약 14억 명이다. 이는 세계인구의 17.5%에 해당된다(Worldmeter.info). 종족으로는 토착 아프리카계 77.9%, 아랍계 17.3%, 유럽계 1.1%, 아시아계 0.4%, 혼혈 0.7% 기타 등이다. 언어는 2110개(세계 언어의 30.5%)가 있다. 공용어로는 아랍어 7개국, 프랑스어 22개국, 영어 21개국, 포르투갈어 4개국, 스페인어 1개국이 있다. 이 언어군은 이전의 서구 식민지 지배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아프리카에는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저개발 지역이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로 에이즈와 말라리아 같은 질병과 정부의 부패, 높은 문맹률, 해외자본의 부족, 빈번한 부족 간 충돌 때문이다. Patrick Johnstone ”Operation World” 통계에 의하면 종교 분포는 기독교 48%, 이슬람교 41% 전통 종교 8.7%, 힌두교 0.2% 기타 등이다.  지금도 사하라 사막을 중심으로 북서쪽의 이슬람과 남동쪽의 기독교가 첨예한 대립 가운데 영적 전선이 펼쳐지고 있다. 

2. 아프리카의 개괄적 역사

 

아프리카의 역사는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기독교의 전래와 이슬람화(AD 67-1500년)시기이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이 북아프리카의 알렉산드리아에 도달해 꽃을 피웠다. 이때는 교회의 아버지라 불리는 클레멘스(Clemens), 교부인 오리겐 (Origen), 기독교 변증가로 이름 난 터툴리안(Tertulian), 성 어거스틴(Augustine) 등 기라성같은 신학자들이 출현하여 기독교의 기본교리를 정립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하지만 그 곳의 교회들은 AD639년부터 시작된 이슬람 군대들의 공격을 받고 전멸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이슬람은 약 AD1500년까지 북부 아프리카를 장악해왔다. 다음으로 서구 세력에 노출된 (1500-1800년) 시기이다. 지리(地理)상의 발견은 아프리카에게 지울 수 없는 크나큰 아픔과 상처를 남겨주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노예무역 때문이었다. 유럽인들은 몇몇 부족들을 이용하여 다른 부족들을 사냥하는 방식을 썼다. 이는 아프리카의 전통질서를 깨고, 유색인종들에 대한 뿌리 깊은 적대감을 갖게 했다. 끝으로 식민지 쟁탈전과 개신교 선교 (1900년대 이후) 시대이다. 아프리카의 최초의 개신교 선교는 모라비안 선교회 소속 게오르그 쉬미트(George Schmidt) 였다. 본격적인 선교는 1840년을 기점으로 하는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의 내륙탐험에 힘입게 되었다. 그는 1855년까지 복음이 널리 전달 될 수 있는 길을 열고자 아프리카 남부에서 시작하여 서부와 동부를 연결하는 육로를 찾는 데 온 힘을 다했다. 하지만 리빙스턴 및 동시대의 탐험가들이 발견한 지리와 보고서들은 선하게만 쓰이지 않고 한편으로 식민지 쟁탈전을 위한 자료가 되기도 했다. 

 

3. 아프리카의 당면 과제

 

대다수 아프리카인은 비단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문제와 영적 도전 앞에 직면해 있다. 첫째, 빈곤의 악순환이다. 수많은 이들이 기근과 굶주림 속에 죽어가고 있다. 상대적 빈곤이라기보다는 절대적 빈곤 속에 있다. 영양실조로 인한 짧은 수명, 사망률의 급상승, 높은 실업률 등은 이 지역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둘째, 의료 환경이다. 사하라 이남의 성인 중 10% 정도가 에이즈(HIV)에 감염되어 있다. 지난 2000년까지 1,370만 명이 이 병으로 죽었다(Operation W.자료). 이 밖에 말라리아 등 토착 질병으로 인해 사망자는 셀 수가 없다. 셋째, 정치의 취약성이다. 통치체제가 불안정하고 독재문화가 팽배하며 끝없는 종족분쟁과 쿠데타가 여기저기서 반복되고 있다. 관료들의 부정부패도 빼놓을 수 없다. 넷째, 교육시스템의 부재이다. 아프리카의 문맹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특히 서부 아프리카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20% 미만이다. 다섯째, 이단들의 득세이다. 그 중에서 이슬람의 팽창은 놀랍다. 저들은 움마(Ummah) 공동체를 지향하기에 한 번 탈취하여 다른 종교 등이 설 자리가 없다. 이 밖에도 종교혼합주의와 이단들이 우는 사자처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지금도 혼돈과 아픔이 공존하고 있다.

이전에 저 땅을 침탈한 세력은 서구의 기독교 국가들이었다.

기독교 배경의 부강한 나라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선을 베풀어야 한다.

4. 도발적인 선교 전략

 

그간 기독교 선교는 검은 대륙에서 무엇을 했는가? 영혼구원, 교회세움, 교육기관과 병원 등을 통해 문명 퇴치와 환자 진료, 각종 긍휼사역, 이 밖에도 밀물처럼 치고 내려오던 이슬람을 저지하며 노예무역을 중지시키고 아프리카를 해방하는데 큰 몫을 담당하였다. 헌데 유감스러운 것은 이런 수고와 헌신과 투자가 있었음에도 아프리카는 여전히 산적한 문제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기독교 선교의 새로운 대안은 무엇인가? 그것은 기존의 사역 패턴을 지속하되 이제는 이슬람권의 전략처럼 국가차원에서 힘을 보태는 방법이다. 즉, 기독교 배경의 선진국들이 아프리카 나라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치체제와 사회개혁 등 총체적으로 돕는 일이다. 국력에 비례해서 미국같이 힘이 있는 나라는 몇 개 나라, 한국 같으면 한 개 나라 정도를 분담하면 된다. 이때 조심할 것은 19세기의 유럽 제국주의 식민 통치 식은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그야말로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 한 나라를 구원한다는 심정으로 조건 없이 접근해야 한다. 만일 우리 선교가 국가적 차원에서 전심(몸통)으로 하지 않고 지금처럼 개인과 교회차원에서 부분적(깃털)으로 돕는 한 아프리카는 계속적으로 신음하며 눈물을 흘릴 것이다. 지나간 2,000년의 선교가 그래왔다.

 

맺음 말

 

개인과 교회와 국가는 뗄 수가 없다. 인간은 누구나 죽어서 천국 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살고있는 세상에서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아프리카는 상처받은 대륙이다. 그 상처를 누가 덫 나게 했는가? 서구 기독교 세력들은 이제라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빚을 갚아야 한다. 그간 선교사 몇 명 보내고 교회차원에서 구제사역을 한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이는 거대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우리 속담처럼 “간에 기별도 안 간다.” 그 결과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앞으로의 선교는 괘도 수정을 과감히 해야 한다. 산발적이며 개체적인 방식으로는 아프리카 대륙을 구원할 수 없다. 이제 힘있는 국가들이 나서서 선한 역할을 병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크리스천들은 자기가 속한 곳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움직이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며 설득해야 한다. 만일 국가 차원에서 선교가 뒷받침된다면 아프리카 대륙은 하나님의 샬롬이 영혼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저들 교회와 민족과 국가는 먹구름처럼 밀려오는 이슬람을 대적하며 세계 속에서 선교적 몫을 감당하지 않을까!

jrsong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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