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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절의 교훈

(출애굽기 23장 16절)

손한권 목사 (뉴욕 예사랑교회)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the feast of ingathering, which is in the end of the year, when thou hast gathered in thy labours out of the field.”) 수장절은 이스라엘의 삼대 절기중 하나이다. 삼대 절기는 유월절, 오순절과 수장절 혹은 장막절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법(The Law)으로 지킬 것을 명하셨다. 이 절기들은 이스라엘의 구원과 관계가 있는 절기들이다. 특히 수장절은 미국의 청교도들이 처음으로 지킨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과 같은 것이다. 한해의 추수를 마치고 알곡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림이 마땅하다.

우리 주변에는 은행나무가 많이 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쏟아지면 은행 열매가 떨어져 수북하게 쌓인다. 이거 웬 떡이냐 하고 한 톨 한 톨 줍게 되면 미국인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물어본다. “그거 먹는 거냐 혹은 약으로 쓰는 것이냐”고 묻는다. 나는 그들에게 먹기도 하고 약으로 쓰기도 한다고 대답하면 놀래서 혀를 찬다. 은행에는 폴리페롤. 플라보이드, 유기산 등의 성분이 있어 우리 몸에 콜레스테롤(cholesterol)을 낮춰주기 때문에 심장병에는 좋은 효과가 있다. 은행 껍질은 지독한 냄새가 나고 살결에 닿으면 옻이 돋아서 지옥과 같은 괴로움을 더하게 한다. 그렇지만 이 껍질을 3년 동안 숙성시켜 식초로 탄생시키면 최고의 건강식초가 된다. 이 식초는 기관지, 천식과 같은 고질병도 특효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물에 균을 제거하기 때문에 즐겨 마시면 장수하게 된다고 한다.

수장절은 첫째로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오곡백과 주심을 감사해야 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라고 하셨는데 영광이 우리의 감사가 아닌가?

둘째로 수장절은 구속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주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감사해야 한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청교도들이 영국에서 벗어난 것은 구속주 하나님의 은혜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들의 구속이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다 같은 신령한 식물을 먹으며, 다 같은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 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 말씀했다. 아멘.

은행과 같이 독이 많고 지독한 냄새가 나는 우리 죄인들을 예수 그리스도에 속하여 구름과 바다 물과 같은 주님의 보혈로 씻어주시지 않았는가? 주님은 반석이 되셔서 식물과 음료를 주시고, 광야 40년을 통과하게 하신 그 능력으로 말씀의 검을 주시니, 성령의 생수를 배에서 강같이 흐르게 하지 아니하셨는가? 청교도들은 교회를 지은 후 학교를 짓고 나서 마지막으로 자기들의 집을 지었다. 우리도 그들처럼 가장 먼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교회가 되어 주님이 주시는 기쁨을 열방에게 전해야 하지 아니하겠는가?

셋째로 수장절은 영원한 천국이 예비되었음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

농부는 수고하여 얻은 곡식을 수장(ingathering)할 때에 모든 고통을 잊어버린다. 그래서 농부의 목표는 곡식을 창고에 저장하는데 있다. 농부가 곡식을 저장할 때까지 모든 수고를 아끼지 아니한다.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셔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고,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시고 죽은 자 가운데 일으키사 하늘에 앉히시지 않았는가? 나는 오랫동안 숙성시켜온 은행열매 한알 한알이 누구에겐가 약이 되고 먹거리가 되어 기쁨을 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부자가 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라고 말씀하시지 아니하였는가? 우리는 안개와 같고 나그네임을 되새기며 한알 한알의 알곡이 되어 주님 오심을 기다리자.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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