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훈 목사 (승동교회)
히브리서 기자는 오늘 본문에서 믿음의 능력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씀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믿음은 힘이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를 강하게 해줍니다. 따라서 믿음 위에 굳게 설 때 우리는 모든 시련과 환난을 극복하고 궁극적인 승리를 얻게 됩니다.
올해는 광복 69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하나님께서 69년 전 우리에게 광복을 주셨을 때를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때 우리는 광복의 기쁨을 제대로 간직하지도 못하고, 좌익 우익으로 나누어서 서로 다투었습니다. 한쪽은 신탁통치를 찬성한다고 연일 데모하고, 한쪽은 신탁통치를 반대한다고 데모했습니다. 급기야 그 와중에 교회들까지 휘말렸습니다. 서로 다투면서 분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6.25동란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정신 차리라고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징계를 하신 것입니다.
요일5:4의 말씀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입니까? 믿음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무슨 힘으로 일제 36년의 치하에서 벗어났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선진들의 믿음에 응답하셔서 광복의 기쁨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힘들 때일수록 믿음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나라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힘있게 의지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힘입니다. 믿음의 능력입니다. 오늘 히브리서 기자는 본문에서 믿음의 능력을 세 가지 다른 면으로 우리에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능동적인 면에서 본 믿음의 능력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오늘 본문에서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믿음으로 이루어 낸 승리의 삶을 9가지로 나누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차례대로 읽어가면서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우리가 무슨 힘으로 광복을 얻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선진들의 믿음에 응답하셔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신 것입니다. 둘째, “의를 행하기도 하며.” 사울 왕은 다윗을 시기해서 그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다윗은 계속 쫓겨다니는 가운데 사울 왕을 죽일 수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믿음으로 의를 행했던 것입니다. 셋째, “약속을 받기도 하며.”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들의 믿음대로 그들은 약속의 아들 이삭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믿음의 힘입니다. 넷째,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다니엘은 사자굴 속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을 힘있게 의뢰했습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주셨습니다. 사자들의 입을 막아주셨습니다. 믿음의 힘입니다. 다섯째,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믿음으로 풀무불 속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던 이들이 누구였습니까? 다니엘의 세 친구였습니다. 하나냐, 미사엘, 아샤랴였습니다. 역시 믿음의 힘이었습니다. 여섯째,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다윗은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의 칼날을 피했습니다. 골리앗은 자기의 칼을 의지하고 나왔다가 다윗에 의해서 자기의 칼에 자기의 목을 베이고 말았습니다. 믿음의 힘입니다.
일곱째,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믿음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담대하게 왕 앞에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믿음 덕분이었습니다. 여덟째, “전쟁에 용맹 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어떻게 기드온의 300명이라는 적은 수의 인원을 가지고 135,000명이나 되는 미디안 연합군의 진을 물리치고 승리했습니까? 역시 믿음이었습니다. 아홉째,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를 부활로 받기도 하며.” 사르밧 과부의 아들이 죽었습니다. 그때 선지자 엘리야가 기도해서 다시 살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의 믿음과 여인들의 믿음에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힘든 일을 당했습니까? 믿음에 굳게 서시기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신앙을 저버리면 안됩니다. 믿음을 더욱더 굳게 잡아야 합니다. 결국 믿음이 우리에게 궁극적인 승리를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이기게 하는 힘입니다. 믿음으로 날마다 세상을 이기면서 사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수동적인 면에서 본 믿음의 능력입니다.
꼬마들에게는 두 발 자전거보다는 세 발 자전거가 더 좋아 보입니다. 더 값진 줄 압니다. 그러나 키가 자라고 지혜가 자라면서 세 발 자전거보다는 두 발 자전거가 훨씬 더 값지다는 사실을 절로 깨닫게 됩니다.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어리고 약할 때는 무조건 이기고 승리하면 좋은 줄 압니다. 물론 우리가 믿음으로 승리해나가면서 사는 것도 귀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핍박과 환난 속에서라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것은 더 귀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이라면 기꺼이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서 순교하는 것은 제일 귀한 신앙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엄청난 핍박과 환난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인내하면서 믿음을 지켰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자신들의 목숨까지 바쳐서 순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힘입니다.
셋째로, 수직적인 면에서 본 믿음의 능력입니다.
히11:38의 상반 절입니다.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 그렇습니다. 어두움이 빛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은 믿음에 굳게 선 사람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영원한 하늘나라 본향을 바라보면서 나그네와 같이, 순례자와 같이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스위스의 어떤 순교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믿음을 지키다가 화형에 처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장작더미 위에 올라섰습니다. 재판관은 그에게 마지막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그는 담담한 어조로 재판관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리 가까이 오셔서 당신의 손을 내 가슴에 대어보십시오. 그리고 내 심장의 박동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당신은 예수그리스도를 믿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당신이 느끼기에 내 심장의 박동소리가 지극히 평온하게 느껴진다면 부디 당신도 나처럼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재판관이 가까이 다가가서 그의 가슴에 손을 얹었습니다.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마치 잠을 자러 가는 사람의 심장처럼 지극히 평안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순교자는 불 가운데서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 그 재판관의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그 성도의 말과 표정이 떠올랐습니다. ‘그 힘, 그 능력, 그 평안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 재판관은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결론은 이러했습니다. 그 힘은 영원한 하늘나라를 바라보는 믿음에서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재판관은 마음의 문을 열고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믿음의 능력을 세 가지 면으로 나누어서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나라를 잃었을 때 믿음으로 우리는 나라를 되찾았습니다. 6.25동란이 있었습니다. IMF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우리는 다 극복해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어려움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나라에 얼마나 많은데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망하도록 내버려두시겠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생각을 가지고 믿음 위에 굳게 설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문제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모든 것을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믿음은 우리를 강하게 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개인의 문제, 가정의 문제, 생업의 문제, 교회의 문제, 나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믿음 위에 굳게 서서 날마다 승리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매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풍성한 삶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축복된 모습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