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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가정

(에베소서 5장 22-27절, 6장 1-4절)

박조준 목사 (세계지도력개발원 원장)

오늘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에 보낸 편지 중에서 가정에 관해서 쓴 부분을 읽었습니다. 에베소서 1장에서부터 3장까지는 교리적인 면을 다루었고 4장에서부터 6장까지는 윤리적인 면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반부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말했고 하반부는 사람과 사람 사이 특별히 주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하겠는가 하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그리스도인의 가정”에 대해서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을 생각하며 은혜받고자 합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합해서 가정을 이루어 삽니다. 사람이 모여서 사는 것이 가정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기억할 것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섭리와 축복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담을 만드시고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아서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짓기로 하시고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해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데려오니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라” 하며 아담이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 배우자와 연합한다는 것은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기본적인 피조물의 일부로 우리에게 남성과 여성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친히 보여주신 내적 표현의 일부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결혼으로 결합하여 하나님의 완전한 이상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사람이 배우자를 찾는 것은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남녀가 결합해서 한 가정을 이루어 사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입니다. 그리고 가정을 이루고 사는 부부를 향해서 성경은 자세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을 향한 권면에서 성경은 먼저 아내에게 말씀합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찌니라”(엡5:22-24) 하였습니다.

여기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가정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복종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어떤 권위나 힘에 대하여 겸허하고 슬기롭게 순종한다는 뜻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통치에 복종합니다. 그렇다고 교회의 품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 여성들은 이 성경 말씀에 대하여 거부반응을 일으킵니다. 남자와 여자는 동등하게 지어졌는데 무엇 때문에 여자가 남자에게 복종해야 하는가? 그렇습니다. 얼른 들을 때 여자가 남자에게 복종한다는 것은 저 옛날 봉건제도 하에서 있던 말이지, 2천년전에나 사용되던 사상이지 오늘에 와서 그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하실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다 완전하게 만드셨습니다. 남자는 100이고 여자는 60이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에게 복종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남자도 100, 여자도 100으로 하나님은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면 왜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라 합니까? 분명히 들으세요. 이것은 창조의 질서입니다. 남자를 머리로, 여자를 몸으로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이 질서가 깨질 때 혼란이 생기고 참 행복이 없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당초에 인류를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의 차별이 아니라 구별을 하셨어요. 이것이 창조의 질서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남편에 대한 권면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엡5:25, 골3:19).

보통으로 “당신은 아내를 사랑하십니까?”하고 물으면 으례히 “아무렴요, 물론 사랑하죠!”하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씀하는 것은 그 정도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사랑은 자기 희생의 사랑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5:25)고 말했을 때 그는 분명히 “희생을 각오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남편의 아내나 자녀에 대한 권위는 인간의 육적인 권위가 아닙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희생에 뿌리를 박고 있는 거룩하고 신령한 권위”인 것입니다.

남편은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습니다. 남자는 강인하고 튼튼한 어깨를 하나님께로부터 받았습니다. 남자는 어떠한 압력에도 견딜 수 있는 정신적인 위대한 힘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의 마음은 쉽게 낙담하고 쉽게 굴복합니다. 하나님은 여자를 그렇게 지으셨습니다.

여러분! 세상에 많은 가정이 있지만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다른 데가 있어야 합니다. 집이 다른 것 아닙니다. 직업이 다른 것 아닙니다. 보이지 아니하는 정신적인 기조가 다르기 때문에 그 가정의 의미가 다르고 자연히 보이고 느끼는 분위기도 다릅니다. 성령이 교훈하는 대로 남편과 아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처럼 사랑의 원리에 의해서 영위될 때 그 가정은 틀림없이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을 믿습니다. 주 안에 있는 가정은 사랑스럽습니다. 행복이 넘칩니다. 왜 그렇습니까? 가정에 뿌리가 없어서 그럽니다. 신앙의 기반을 잃어서 가정이 흔들립니다. 뿐만 아닙니다. 이렇게 죄악으로 빠져 들어가는 가정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분, 부모의 지은 죄가 3, 4대까지 갑니다(출20:5). 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그러니 부모가 가정에 대한 특히 자녀에 대한 책임이 얼마나 큽니까? 갈라디아서 6장 7절의 말씀은 너무 옳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심은 대로 거둡니다. 오늘 본문 6장 4절에 분명히 말씀합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여기 세 가지 기본 명령이 있습니다. 사랑, 훈계, 가르침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잘 가르쳐야 합니다. 잠언 22장 6절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자녀 하나 하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뜻이 계신데 이것을 발견해가며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부모는 자기의 어떤 욕망과 야심을 자녀에게 씌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내가 자녀들에게 옳게 행하고 있는가?’ 자문해야 할 뿐 아니라 ‘내 가르침이 아이에게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는 일에 도움이 되고 있을까?’ 반성하곤 해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부모는 하나님으로부터 자녀를 낳도록 위임받았으며 일정기간 동안 교육을 시키고 양육할 책임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 자녀에게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칠” 책임이 있습니다. 지식은 서적을 통해서 얻지만 지혜는 힘든 일을 통하여 배웁니다. 일을 통해서 배우는 지혜는 이동지혜(Transfer wisdom)라고 하는데 이보다 더 가치있는 일은 없습니다.

또한 부모는 자녀를 잘 훈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인 엘리가 그의 아들들을 훈계하지 못했을 때 그 집에 징벌을 내리셨습니다. 사무엘상 3장에 “그가 자기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였습니다. 잠언 13장 4절에 “매를 아끼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하였습니다.

채찍은 사랑의 방법입니다. 잠언 29장 15절에는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하게 버려두면 그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는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를 채찍으로 하면 그 영혼을 음부에서 구원합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언젠가 우리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하는데 “내가 너희에게 돌보라고 맡긴 자녀들을 어떻게 했느냐? 너는 저들을 내 말대로 양육했느냐?”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가정의 닻을 하나님의 말씀과 바위에다 걸었습니까?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사랑과 기쁨과 화평이 넘쳐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의 가정과 다른 데가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가정 중심에 주님을 꼭 모시고 사세요. 틀림없이 행복하고 본되는 가정이 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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