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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전도 대상자들

(마 25:36-40, 사 42:7 )

이병희 목사 (Sheriff’s Department Senior Chaplain)

여러분은 자식을 사랑하시나요? 부모를 사랑하시나요? 하나님을 사랑하시나요? 이웃을 사랑하시나요? 감옥에 갇힌자를 사랑하시나요? 오늘 주님은 갇힌 자에 대한 말씀을 우리에게 주시고 계십니다. LA에 Unit Jail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는 약 12,000명의 재소자가 있습니다. 인종과 언어가 아주 다양한 곳이지요. 그곳이 바로 LA 안에 있는 선교지입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옥에 갇혀 있는 자들에 대한 사랑 안에서의 책임을 묻고 계십니다. 감옥이 존재하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범죄자를 격리시키고 둘째로는 범죄자들을 교화시켜서 재범을 방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교화시키는 일은 교회의 몫이요 사역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현재의 실정은 교화가 잘 안되고 있습니다. 교화는 세상 법으로는 안되며 성령의 역사와 기도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실제적인 예로 미국 마약재활원 치유율이 평균 5-7%인데 이마저도 대부분이 복음을 통해서 치유된 것이라고 증명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갇힌 자들을 위해 우리에게 어떻게 교훈하고 있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1. 갇힌 자의 입장을 알도록 하라

오늘 말씀 중에서 ‘보라’라는 단어가 7번이나 나옵니다. 갇힌 자들을 위해 마음의 문을 열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합니다. 미국에 250만 명의 죄수가 있고 거의 절반 이상이 이단 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교도소 목사로 가장 신경 쓰이는 일이 바로 이단과의 영적 전쟁이라면 믿기 어려우시겠지요? 전국적으로 흑인재소자 반 이상이 무슬림입니다. 가장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영적 전쟁을 누가 해야겠습니까? 바로 나, 우리들입니다 1년에 미국 법정에 서는 사람이 100만 명 정도라고 추정합니다. 이중 90%가 다시 사회로 유출되는 실정입니다. 이 중에서 석방자의 74%이상이 다시 감옥으로 돌아오고 60%이상이 상습 범죄자가 됩니다. 이들이 다시 감옥으로 오지 않도록 교화시켜야 하는 책임이 바로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교도소들의 문제는 교도소의 수용해야 하는 인원이 초과되고 있다는 것과 영적 상담자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곳에 영혼들을 교화시켜야 하는데, 그 영혼들을 추수할 일군들이 필요하고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에서처럼 교회와 성도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절대적 사역현장이 바로 감옥이라는 것입니다.

2. 와서(36), 가서(39) 그들과 관계를 갖으라

한국인들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감옥에 있거나 갔다 온 사람을 별종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고 개중에는 감옥에 간 불효자라 하여 친 부모, 형제도 그들과 관계를 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도 관심의 대상으로 삼고 관계를 맺으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들을 방문하고 편지를 보내고 성경책을 보내주어 그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곳에서의 자살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감히 갇힌 자와 자신을 동격으로 놓을 만큼 관계 맺을 대상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경에는 감옥에 대하여 130회 이상 나타나 있고 하나님이 쓰신 요셉, 삼손, 예레미야, 사도들과 세례요한, 베드로와 바울, 실라 등이 감옥경험을 바탕으로 사역을 잘 감당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옥은 어둡고 외로운 곳이요 자유가 통제된 곳입니다. 출소 후에도 3-6개월의 사회적응기간이 필요한데 그들과 누가 관계를 맺고 책임을 져주어야 합니까? 바로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은혜 속에 사는 성도들이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25년 이상 교도소사역을 하면서 앙케트 조사를 해보면 가정예배 드린 사람, 새벽기도와 교회 일에 1년 이상 충성을 다한 사람은 교도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주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신앙 안에서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통해 관계를 유지할수록 범죄나 마약에 빠질 확률이 적습니다. 많은 경우 부모로서 자녀들과의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내 아들 딸은 마약이나 갱과 관련이 없다고 과신하다가 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잘 유지하며 대화하는 시간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십시오. 자녀를 사랑한다면 먼저 부모님의 기도하는 손을 기억하게 하십시오. 주님의 향기를 나타내는 부모가 되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기도하고 믿는 자가 재소자를 위해 하는 기도에는 역사하는 힘이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란 주님과 동거하며 계속해서 많은 대화를 하고 관계를 유지한 사람입니다. 이와 같이 갇힌 자들에게도 관계를 맺고 유지해 가야 합니다. 교도소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믿은 자는 강한 믿음으로 죽음까지도 이깁니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다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믿음의 환경은 어떻습니까? 너무 편한 신앙생활만 추구하고 말씀대로 갇힌 자와 관계 맺는 일에 게으르지 않습니까?

3. 주님을 닮아 적극적인 사랑을 베풀라

먼저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말씀대로 실행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보고 가라, 와라는 말속에는 적극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조건 없이 희생이 따르는 사랑을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먼저 찾아가는 모범을 보이셨고 먼저 적극적으로 사랑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구원받게 되었나요? 주님이 먼저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십자가의 피 흘리시는 희생을 통해서 구원받지 않았습니까? 적극적인 사랑으로 주님을 닮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 가서(와서) 보는 행동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주님이 말씀하시는 메시지는 ‘와서(가서) 보라’입니다. 적극적인 사랑을 요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주님이 가장 싫어하던 바리새인들은 말만하고 사랑을 행실로 옮기지 않아서 위선자라 칭함을 받았습니다. 갇힌 자를 적극 사랑하라는 명령은 꼭 순종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이 적극적인 사랑의 실천은 기도와 말씀, 성령 충만한 삶으로, 순종할 때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우리는 말씀 안에서 자녀들이 NO라고 말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잘못된 유혹이 다가올 때 담대하게 NO!를 외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재소자들이 자기 부모들을 ‘위선자’ 같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생활과 가정, 직장에서의 생활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가 사랑의 본을 보이지 못한다면 자녀들이 교도소에 갈 확률과 마약에 접할 확률이 높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흑인재소자 80%가 사랑이 결핍된 결손가정의 자녀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향해 눈을 돌려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립니다.

크리스천들은 갇힌 자의 입장이 되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과 같이 갇힌 자들과의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갇힌 자에게 사랑을 행하며 순종하는 믿음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이런 적극적이고 희생적이고 조건 없는 사랑의 결정체가 바로 십자가의 사건이 아닙니까? 예수님께서는 바로 나를 위해서 감당하셨습니다. 성도인 나도 그 십자가를 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십자가상에서 흘리신 피와 복음을 교도소 안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이제부터 갇힌 자들을 향한 사랑과 기도의 불을 일으켜 주님을 닮는 제자가 되어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교도소사역에 관한 문의 rglee@las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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