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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요 20: 24-29 )

김제이 목사 (버지니아제일침례교회)

우리 중에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중에 하나님과 예수님을 본 사람이 없지만 하나님을 보지 않고 믿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 믿는 자들이 교회에 나오고 헌금하고 하나님을 믿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평생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교회가자고 해보십시오. 그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힘듭니다. 교회가기도 힘들고 헌금하기도 힘듭니다. 사실 사람의 생각과 사람의 마인드가 우리 생명을 좌우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이든 믿고자 하면 믿을 수 있습니다. 믿지 않으려고 하면 믿을 수 없습니다.

소련에 기관차 조종사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이 어느 날 화물차에 있는 냉장고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 냉장고는 밖에서만 열수 있는 냉장고였습니다. 그가 그곳에서 소리를 질러도 듣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자신의 숨이 막힘을 느꼈습니다. 벽에다 유서를 쓰기 시작합니다. ‘내 손발이 저려온다. 눈이 감긴다. 나는 죽어가고 있다....’ 몇 시간 지난 후 사람들이 냉장고에 도착했을 때 이 사람은 죽어있었습니다. 그런데 기가 막힌 것은 그 냉장고는 사실 몇 달 전 고장이 나서 작동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엔 산소가 충분했습니다. 얼어 죽을 수 있는 온도가 아니라 평상온도 65도였습니다. 그의 생각이 그의 마인드가 그를 죽인 것입니다. 우리 사람들의 생각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누군가 죽이고 싶으면 말로 그를 죽일 수도 있습니다. 모함하며 흉보며 죽일 수 있고 그 사람을 살리고자 한다면 칭찬을 해서 그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수잔 보일에 대해 잘 아실 것입니다. 수잔 보일(Susan Boyle, 1961년생)은 스코틀랜드의 가수로, 브리튼스 갓 탤런트 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사람입니다. 보일은 2009년 4월 11일 영국 방송의 첫 참가전에서 레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을 불러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나 그가 유명가수가 되기까지는 많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보일은 “My Kind of People”에도 수 차례 지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부르튼스 갓 경연대회에 무대에 오른 보일의 모습을 보고 청중과 심사위원들은 그녀의 볼품없는 외모 때문에 비웃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보일이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그는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고, 심사위원 모두 보일에 찬사를 보내었습니다. 수잔 보일은 “사이먼 코웰을 입 다물게 한 여자”로 불렸습니다. 이후 수잔 보일은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녀에 대한 뉴스기사가 전 세계로 퍼졌으며 보일의 오디션 동영상 조회수는 온라인에서 기록을 세웠습니다. 보일이 텔레비전에서 데뷔하고 9일 동안 보일의 오디션, 인터뷰, 1999년 그녀의 “Cry Me a River”의 인터넷 조회 수는 총 1억회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내가 믿고자 하면 믿을 수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처럼 보지 않고 듣지 않고는 안 믿겠다는 것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는 것을 보기 원한다, 그러면 믿겠다”고 외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가정을 통해 교회를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도 ‘보여달라’ 하는 것이 우리의 본능입니다. 여러분!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실수하지 마십시오. 믿어야 할 것을 확실히 믿고 축복받으시기 원합니다. 오늘 도마는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줍니다. 사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 두 번째 나타나신 것입니다. 첫 번째는 부활 후 제자들이 집에 숨어 문을 닫고 두려워 떨고 있었을 때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잡혀 죽을 까봐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나타나서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하셨고 일주일이 지난 후 다시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도마는 굉장히 다혈질적인 사람이었고 우리보다 더 믿음이 큰 사람이었습니다. 요11:16을 보면 도마가, “자, 우리도 주와 같이 죽자...”라고 말하는 리더의 입장이었습니다.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사람이었고 기적을 일으킬 때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것들을 다 잊어버리고 예수의 부활소식을 듣자,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손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고 합니다.

그는 예수와 함께 다니며 분명이 보았습니다. 기적을 보았습니다.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부활의 소식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는 것이 도마였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죽자던 도마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도마에게 예수님은 다시 나타나셔서 “의심하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죽 답답하셨으면 그러셨겠어요. 예수님의 심정을 알 것 같습니다. 제발 흔들리지 말고 믿는 자가 되십시오. 이 도마의 모습이 오늘날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21세기의 도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속에서 복주시고 응답해주시건만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은 어디 있어요? 나를 버렸나봐요?’ 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을 점검해보십시다. 저와 여러분은 도마 같은 모습이 되지 맙시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끝까지 따르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나의 성격을 버리는 것입니다. 실제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과 논리를 다 버려야 도마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걸 다 버려야 온전히 믿을 수 있습니다.

사실 뜨겁게 믿는 거 좋습니다. 그런데 너무 뜨겁게 믿다가 재만 남고 사라져버리는 사람들 많습니다. 물론 뜨거운 분들의 장점도 있어요. 뜨겁게 신앙하는 사람은 빨리 성장합니다. 그런데 반면에 꼼꼼하게 따지는 사람 있지요. 보여달라고 하고 질문도 많습니다. 연구하고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물론 이분들이 알고 나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장이 안 되고 그 자리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마를 보십시오. “같이 죽으러 가자”고 하는 사람이 “증거를 보여라 그럼 내가 믿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도 우리 교회도 이런 도마의 모습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 이제 내 식대로 하던 것, 내 성격, 내 경험 내 논리 다 버리셔야 합니다.

정말 진정으로 하나님 믿기를 원하면 가지고 있는 나의 자아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따라갈 수가 있습니다. 내가 원치 않아도 내가 하기 싫어도 하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냥 믿고 그냥 행하시면 됩니다. 의심의 토양에서는 믿음의 열매가 자랄 수 없습니다. 의심의 바다에서는 믿음의 배가 항해할 수 없습니다. 믿고자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믿을 수 없습니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아도 그냥 믿으십시오. 시간은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잘하십시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십시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부활을 믿고 주님을 따라가는 것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이해가 안될 수 있습니다. 왜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지? 어려움이 이어지는지? 그러나 언젠가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참고 인내하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리고성을 일곱 번 돌라고 할 때 이해가 되었을까요? 홍해를 건너라고 했을 때 이해가 되었을까요?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라고 했을 때 이해가 될까요? 아니지요. 이해 못할 때 많습니다. 그래도 그냥 믿고 그냥 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도마에 대해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의심 많던 도마가 이 사건이 있고나서 부활을 완전히 인정했습니다. 이후 12제자들이 선교하고 전도하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인도까지 가장 멀게 선교를 간 사람이 도마입니다. 그리고 인도에서 사살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인도에 가면 ‘성 도마의 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부활을 믿는 사람은 삶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부활의 예수님을 기억하고 부활의 주님의 손을 잡을 때 힘이 생기고 삶의 소망이 생긴 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의심하지 않는 성도들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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