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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 감사하라

시편 136 : 1 - 9

장성춘 목사 (안암제일교회 원로)

남이 보기엔 전혀 감사할 것이 없는 사람이 늘 감사하면서 사는 경우가 있고 감사할 것이 많아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고향에 문기후 권사란 분이 있었습니다. 예배당에 오다가 길밭으로 굴러 떨어져 한눈이 멀었는데도 감사를 연발했습니다. 눈을 잃고 무엇이 감사하냐고 했더니 두 눈이 멀지 않은 것이 감사하다고 해서 무척 놀랐습니다. 회니 크로스비(F. Crosby)는 소경으로 일평생 살면서 9천곡의 찬송시를 썼습니다. 생후 6개월 만에 맹인이 되었지만 여덟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95세까지 살았습니다. 우리 찬송가도 그분의 찬송가가 제일 많았습니다. 그는 ‘맹인’이라 불행하다는 것을 느껴보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1957-58년 사이에 저는 폐결핵 중증으로 온양 온천 결핵 요양소에 있었습니다. 죽을 날 만 기다리며 살고 있었는데 매일 몇 트럭씩 시체가 화장터로 실려 나갔습니다. 나는 점점 하나님께 불평을 했습니다. “하나님,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내게 이런 병을 주어 죽게 하십니까?” 새벽마다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옆방에 있는 하사 한명이 의족 하나를 구해들고 들어오면서 “나는 이제 산거나 다름없습니다. 이것만 붙이면 뛰기도 하고 축구도 할 수 있다”고 행복해 했습니다. 그 사병은 나보다 계급이 낮아 봉급도 거의 없고 병도 나보다 중한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을 본 나는 스스로 돌아보았습니다. “야 이놈아 너는 저 사람보다 얼마나 행복하냐. 두 다리가 멀쩡하고 병세도 저 사람보다 경하고 봉급도 많이 받고 예수를 믿는 놈이 아니냐, 무엇이 그리 불평이 크냐” 이런 하나님의 책망을 속으로 듣고 회개했습니다.

1. 나는 어떻게 태어났을까요(엡1:4)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사....” 우리는 하나님의 택함 받은 사람입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낙사 고라스는 모든 만물은 다 종자(씨)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자 한사람이 한번 배출할 때마다 아기씨(종자)가 5억 개나 배출된다고 합니다. 60평생 잡으면 수천억 개가 배출된다는 것인데 그 수천억 중에서 나만이 사람으로 태어나고 나머지는 다 죽습니다. 이렇게 귀하게 태어난 몸이기에 예수님도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16:26). 이렇게 귀하게 태어난 몸,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보람 있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2. 나는 어떤 보호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시121:1-6)

태어나서 지금까지 심장은 계속 뛰고 있으며 호흡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장기들이 불만을 갖고 쉬어 버린다면 우리는 살수 없을 것입니다. 시편 121편에도 나오듯 하나님은 졸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하고 우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의로운 오른손으로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3. 일반 은총으로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시136:1-9)

첫째, 하나님은 가스 덩어리인 해를 안전하게 운행하십니다. 불이 붙고 있습니다. 그 속의 온도가 섭씨 25,000도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가스가 어디서 공급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 원형은 왜 흐트러지지 않고 둥글게 되어 있을까요? 어떻게 일정한 열을 내고 있을까요? 이것이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가 아닐까요?(시136:8) 언젠가는 이 태양의 타는 가스의 온도가 달라지거나 꺼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우주는 창세전의 모습 그대로 공허하고 혼돈하며 흑암이 있게 될 것입니다(창1:2).

둘째, 하나님은 공기 속에 산소를 거저 주십니다. 우리가 늘 마시는 산소를 사서 마신다면 하루에 최소한 3만원가량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1년에 1천만원, 20세인 사람은 2억원, 50세인 사람은 5억원, 60세인 사람은 6억원 70세인 사람은 7억원어치를 공짜로 먹은 셈입니다. 우리 다섯 식구를 계산해 보니 31억 이상의 산소를 하나님에게 거저 얻어먹고 살아온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계산해 보십시오. 셋째, 하나님은 물을 공짜로 주십니다(시136:6) 우리가 물을 사먹는 것은 물을 정수한 값인데 하나님이 주시는 원수는 공짜요 깨끗한 물입니다. 넷째, 하나님은 온도를 조절해 주십니다. 육체의 온도는 37도라고 합니다. 때문에 하나님은 사람이 살기 좋도록 40도를 넘지 않도록 해 주시고 늘 조절해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신체 리듬에서도 침을 적당히 조절해 주어서 흘리지 않고 마르지도 않습니다. 눈물이나 콧물도 그렇습니다. 이것이 무진장 흐르거나 안 나오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은혜입니다.

4. 감사의 방법

첫째, 중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지 않는 감사는 외식하는 감사입니다. 나의 부족을 깨달을 때 우리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찬양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요, 간증이요, 신앙고백입니다. 늘 찬송함으로 감사해야하겠습니다. 셋째, 물질로 감사해야 합니다.

마음과 찬양으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물질로도 감사해야 합니다. 물질이 따르지 않는 감사는 형식적인 감사가 될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에 부자는 송아지를 드렸고 생활이 여의치 않는 사람은 양을 드렸습니다. 극빈자는 비둘기나 밀가루라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우리는 자기의 생활수준에 맞게 송아지든 양이든 밀가루든 물질로도 감사할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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