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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정신으로 열매 맺는 가을을 만들자

갈라디아서 6:6-10

지윤성 목사 (안디옥교회)

올해는 유난히 무더운 날씨가 많았지만 이제 무더운 여름은 물러가고 계절의 여왕이라 하는 가을에 접어들었다. 서양인은 가을을 보통 FALL이라고 하는데 이는 떨어지는 낙엽의 줄임말로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을 주는 단어이다. 그러나 한국 갤럽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 하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왜냐하면 가을은 보는 기쁨이 있는 계절이요, 또한 풍요와 결실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풍성한 열매의 수확의 기쁨이 있다. 농부는 이것을 위하여 수고의 땀을 흘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가을에 하나님께서 믿음의 성도들에게 무엇을 원하시고 계시는가를 생각해 보아야겠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주어진 삶 동안 열심히 살고, 예수를 잘 믿어서 좋은 열매를 맺기 원하신다.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삶과 열매를 맺기 위하여 씨를 뿌리고, 거두는 농부의 정신을 배웠으면 좋겠다. 만일 우리가 농사를 짓는 농부의 정신으로 신앙생활의 씨를 뿌리고 가꾸고,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는 성도가 되면, 가을 추수 때에 환한 농부의 얼굴처럼, 마지막 날 하나님도 우리의 풍성한 삶으로 기뻐하실 것이다. 어떻게 할 때에 하나님께 이런 기쁨을 줄 수 있는가?

1. 좋은 농부는 농사의 때를 놓치지 않는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범사에 기한과 때가 있다고 했다. 농사에도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심을 때와 거둘 때를 잘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씨 뿌릴 적기에 씨앗을 심고 적기에 열매를 거두어야 한다. 어떤 씨는 한 주간만 늦게 심어도 안 될 때가 있고, 어떤 것은 한 주간만 빨리 수확해도 열매가 익지 않아 농사를 망칠 수 있다.

좋은 농부는 심을 때와 거둘 때를 잘 알아서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때를 분별한다는 것은, 농부뿐 아니라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성도는 때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신앙생활을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신앙생활의 때를 잘 분별하는 것이다.

모든 성도에게 지금은 어느 때인가? 지금은 하나님과 교회를 위하여 무엇을 할 때인가? 심을 때인가 거둘 때인가? 아직까지 일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건강이 있고, 섬겨야 하는 교회가 있다는 것은 거둘 때가 아니고 아직 부지런히 심어야 하는 때인 것이다. 또한 열심히 일을 할 때인 것이다. 이 시기에 죽도록 충성하며 믿음의 씨앗을 심고 열심히 가꾸면 훗날 기쁨으로 단을 거둘 수가 있다. 성도여러분, 교회에 봉사하자. 기회가 있을 때에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하자.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중복하여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불평하지 말자. 주어진 일에는 열심히 충성하기 바란다. 성경은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고 했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주어진 시간에 시기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땀 흘리면서 심으시기를 바란다.

둘째로, 좋은 농부는 좋은 씨앗을 심어 좋은 열매를 거둔다.

우리가 할 수만 있는 대로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런데 열심히 일하기 이전에 무엇에 열심을 내고,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어 열심을 내어야 하는 가를 결정해야 한다. 경험 많은 농부는 농사철이 됐다고 아무거나 심지 않는다. 초보 농사꾼은 땅만 있으면 아무 것이나 심으면 되는 줄 아는데, 경험이 많은 농부는 무엇을 심을지 미리 생각한다. 즉 그 지역의 토양과 날씨, 수익성등 여러 가지를 종합하여 가장 좋은 작물을 심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성경이 가르치는 불변의 진리는 심어야 거두는 것이고, 심는 대로 거둔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심는 만큼 거두는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은 씨앗을 뿌리며 한 평생을 살아가는 자이다. 내 인생의 밭에 좋은 씨앗을 뿌리고 나면 좋은 열매가 나게 된다. 그러나 나쁜 씨앗을 뿌리면 나쁜 열매를 맺게 된다. 우리는 한평생 썩어질 육신을 위하여 심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주의 영광, 복음을 위하여 좋은 씨앗을 뿌려야 할 것이다.

셋째로, 농부는 열매를 맺기까지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안다.

농부들의 공통된 특징은 참고 기다리며 인내한다는 것이다. 농부는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농부는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신앙생활에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인내해야 한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성령을 위하여 영생을 심는 사람들은 끈기가 있어야 한다. 좋은 믿음생활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아침에 씨앗이 뿌려져서 저녁에 맺어지는 것이 아니다.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이 예수님을 닮아서 조금씩조금씩 바꾸어지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때로는 넘어지고, 좌절 되는 일도 만나지만 그래도 믿음으로 그것을 묵묵하게 이겨나가면 된다. 갈라디아서 6장 9절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했다. 하나님은 반드시 심는 것을 거두게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디 열매가 맺힌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과 교회를 위하여 심는 모든 믿음의 씨앗은 때가 되면 거두게 된다. 내가 못 거두면 내 자녀들이 거두게 되어 있다. 그때까지 참고 인내하며 기도하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조급해서 그렇지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어 주신다. 지금은 우리가 보잘 것 없는 것 같고 아무 힘도 능력도 없는 것 같을지 모르지만 믿음으로 농부의 정신을 가지고 씨앗을 심고 인내하면서 기다리면 하나님의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통해서 큰 역사를 이루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농부의 정신으로 이 가을에 미래에 거둘 풍성한 열매를 바라보며 기회가 있는 대로 좋은 씨앗을 많이 뿌려 큰 기쁨의 열매를 많이 거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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