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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대해 가르치신 예수님

마가복음 11:20-26

박상훈 목사 (승동교회)

오늘 본문 말씀의 주제는 기도입니다. 어떠한 기도가 능력이 있으며, 어떠한 기도가 효과적입니까? 어떻게 기도해야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베푸셨습니다. 그동안 예수님이 언제나 제자들과 함께 하시면서 그들의 갈 길을 친히 인도하셨습니다. 그들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예수님이 몸소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셨습니다. 또한 그들이 시장할 때면 예수님이 손수 그들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면서 그들의 모든 필요를 채우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은 그들의 면전에 늘 하나님을 모시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들은 따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까닭을 못 느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곧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입니다. 그 후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하늘로 올라가실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제자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받을 수가 있겠습니까? 오직 기도를 통해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다시 한번 오늘 본문에서 그들에게 기도에 대해서 가르치셨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하신 일을 생각하는 것입니다(20-21절).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습니다. 따라서 여태껏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더 힘있게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효과적인 기도를 드리는 첫째 원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했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사십 년 동안 많은 연단을 받았습니다. 그 후 그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주신 말씀이 바로 신명기입니다. 신명기를 읽어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생각하라, 기억하라” 이 두 단어는 같은 뜻입니다. 이 말씀이 신명기에만 스무 번이나 사용되었습니다. 이제 곧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수많은 난관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와 같이 명하셨습니다. “너희가 어떤 문제를 당할 때마다, 이미 내가 너희를 위하여 행한 일을 생각하라.”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신 일, 반석에서 샘물이 솟아나게 하신 일,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신 일,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일,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이기게 하신 일 등등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절로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기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서 또는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회상해보십시오. 그리하면 지금도 또한 앞으로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역사하실 것임을 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효과적으로 기도하는 첫째 원리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22~24절).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능히 응답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좋은 것으로 응답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능력 있고, 응답 받는 기도의 둘째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십니다. 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며 구합니까?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하나님께 기도하지도 구하지도 않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겨자씨의 믿음을 생각해봅니다. 마13:32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겨자씨는 모든 씨보다 작습니다. 그러나 겨자씨는 점점 자랍니다. 풀보다 더 커집니다. 나중에는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일 정도로 큰 나무가 됩니다. 기도했는데도 응답 받지를 못했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기도를 중단해버리면 그것은 겨자씨의 믿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겨자씨의 믿음은 그럴수록 더욱더 간절하게 매달리는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25-26절).

사59:2 말씀처럼 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우리에게 죄가 있으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아니하십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려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길은 무엇입니까?

막11: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서서 기도할 때에” 그 당시에는 보편적으로 서서 기도했습니다. 예컨대 눅18:9-14 말씀을 보면, 바리새인도 서서 기도했고 세리도 서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기도할 때의 몸 자세가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 자세입니다.

그래서 곧이어 예수님은 이와 같이 말씀하십니다.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혐의가 있다는 말씀의 본뜻은 마음에 원한을 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마음에 품은 원한을 없애려면 그 사람을 용서해야만 합니다.

왜 우리가 우리에게 허물이 있는 자를 용서해야 합니까? 예수님은 그 이유를 이와 같이 밝히셨습니다.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우리가 남의 허물을 용서해야 하나님도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시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는데도 용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하나님도 우리의 허물을 사하여 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허물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아니하십니다.

요14:12-13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이 하신 일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컨대 예수님은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셔서 뿌리째 마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보다 더 큰 일, 곧 산을 들어 바다에 던지는 일도 할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능력 있는 기도, 응답 받는 기도, 효과적인 기도의 원리를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하신 일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요14:12-13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이 하신 일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컨대 예수님은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셔서 뿌리째 마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보다 더 큰 일, 곧 산을 들어 바다에 던지는 일도 할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그와 같이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예수님이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능력 있는 기도, 응답 받는 기도, 효과 있는 기도를 드림으로 큰일을 행하여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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