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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지 말고, 올라가라

조응철 목사 (라스베가스 갈보리 장로교회)

엘리멜렉과 그의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모압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때는 무정부시대라 자기들 소견대로 하는 때였습니다(삿21:15). 흉년을 피해 갔습니다. 거기서 두 아들은 장가들었지만 삼부자가 다 죽었습니다. 이젠 세 과부만 남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가정을 하나님의 땅으로 회복시키시기 위해 그런 슬픔과 역경을 당하게 한 줄 압니다. 그러므로 실패도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1. “내려갔습니다”(Went down or Went out)

1:21에는 “Went out 나갔다”로 돼있습니다. 삿14:1에는 “Went down”을 “내려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좋지 않은 말입니다.

1) “내려간/나간” 이유입니다.

그들은 풍부했었습니다(21). 그러나 베들레헴 성에 흉년들어 모압에 식량이 많아 육신 살기에 좋다고 하니까 나갔습니다. 성경에 엘리멜렉 말고 또 다른 사람들이 세상일 때문에 하나님의 땅을 떠나 나간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입니다. 가나안에 흉년들어 “애급에 양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애급으로 내려갔습니다. 삼손의 이야기입니다. 나실인인 그 삼손이 가나안을 떠나서 딤나로 갔습니다. 이유는 블레셋 여인을 보러 갔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요 성민입니다. 구별된 나실인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살지 못할 구별된 사람입니다. 그런데 크리스천 된 사람으로서 때때로 죄악의 땅 블레셋으로, 모압으로, 애급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거기에는 빵이 있고 춤과 향락, 육신의 쾌락이 있어서입니다. 신자의 생활은 양식과 의복과 향락문제로 좌우되는 게 아닙니다. 신앙을 위해서 때때로 목숨을 버려야합니다.

2) “내려간” 결과입니다.

모압에 가서 엘리멜렉 가정의 모습은 재산은 없어졌고 삼부자는 죽었습니다. 남은 것은 가난과 세 과부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깨달아 알아야 할 교훈은 이렇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죄악의 땅에서 육신과 물질적으로 성공했다고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이요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오해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아브라함은 애굽에 내려가서 큰 망신을 당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애급에서 빼앗길 뻔했었고, 본의 아닌 거짓말을 해서 하나님의 친구요 신앙의 조상의 위신에 손상을 입혔습니다. 삼손은 블레셋으로 내려가서 지혜(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잃었고, 힘을 잃었고, 눈을 잃었고, 생명을 잃었습니다. 신자가 타락해서 세상으로 내려가면 불신자보다 더 악해집니다.

2. “올라갔습니다”

나오미는 그 자부 룻을 데리고 베들레헴으로 올라갔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실패를 씻고 곧 가나안으로 올라갔습니다. 슬픈 역사는 삼손의 이야기입니다. 이방에서 눈을 잃었고, 이방인의 조롱 속에서 생명을 잃었습니다. 과부 나오미는 돌아왔습니다. 즉 올라왔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회복의 비결입니다.

1) 올라갈(돌아갈) 태도입니다.

나오미는 자기의 비참한 모습 그대로 올라갔습니다. 가난해져서, 가진 것 없이 보따리하나 가지고 올라갔습니다. 돌아오는 모습은 참으로 초라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 돌아오는 태도는 나오미 같아야 합니다.

눅15장의 돌아온 아들처럼 실패한 그대로, 상처 있는 그대로, 배고픈 그대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야 위로와 치료와 기쁨을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자기 힘으로 회복해 가지고 올려는 사람은 더 깊은 상처와 괴롬과 타락만 더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치료하지 않고 회복시키시지 않았는데 삼손처럼 힘을 내고 소리를 내도 아무 힘도 나타나지 않는 법입니다. 사람들의 보는 눈이 부끄럽다고 자기 힘으로 회복하고 돌아오려는 자는 하나님께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자기를 치료하지도 못할 사람입니다. 나오미처럼 부끄러움 무릅쓰고 하나님께로 올라가야 합니다.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가 돌아갈 곳은 하나님의 품밖에 없습니다.

2) 올라간 결과입니다.

나오미는 올라가서 여러 가지 축복을 받았습니다. 효성이 지긋한 며느리 룻의 사랑과 봉사로 위로를 얻었습니다. 다윗의 조상을 품에 안고 만족했습니다. 즉 메시야, 그리스도의 조상을 안았습니다.

룻은 생명을 걸고 조국과 종교와 평생을 희생하고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하나님의 나라에 와서 식물과 가정과 그리스도의 조상이라는 영광과 사랑을 얻었습니다. 타락자, 이방인, 실패자들이 하나님께 와서 영생과 의의 후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룻은 그리스도께로 와서 그를 만남으로 그리스도의 조상이라는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것은 고난과 가시 밭 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을 것이나 천국 갈 때까지는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도 받는 것입니다.

성경 보는 것 등한히 하는 자는 세상으로 내려가는 자입니다. 기도생활 게을리 하고, 성수주일 못하는 자도 세상으로 내려가는 자입니다. 예배시간을 등한히 해서 자주 빠지는 자도 세상으로 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세상 물질 때문에 신앙생활에 열심히 없는 자는 세상으로 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세상과 벗 되고 육신의 즐거움을 일삼는 자는 하나님을 떠나 있는 자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하여 올라가십시다. 큰 축복을 받읍시다.

(골3:1-4)”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였음이니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중에 나타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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