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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창세기 35장 1-8절

박창윤 목사 (삼보교회 담임목사)

오늘 본문의 벧엘은 교회를 가리킵니다. 벧엘이 어떤 곳입니까?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곳입니다.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처럼 이 시간 예배를 통하여 우리도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깊은 사귐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몇 가지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절을 보면 하나님이 야곱에게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단을 쌓으라” 하십니다. 일찍이 야곱은 아버지를 속이고 형의 축복을 가로채어 외삼촌 집으로 도망가던 길에 한 곳에 이르러 돌베개하고 잠을 잤는데 사다리가 하늘과 땅에 닿고 천사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그 후에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다. 누워있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겠다”는 음성을 듣습니다.

야곱은 “여기가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베고 자던 돌을 기둥 삼아 기름을 붓고 제단을 쌓은 다음에 하나님께 서원을 합니다. “나로 외삼촌 집에 갔다가 무사히 돌아오게 하시면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이곳에 성전을 짓겠습니다.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겠습니다”(창28:20-22). 그리고는 외삼촌 집으로 갔습니다. 외삼촌 집에서의 20년 동안에 야곱은 일가를 이루어 아내들과 자녀들과 종들과 많은 짐승의 떼를 이루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찾아오셔서 일어나 가나안으로, 벧엘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야곱이 가나안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얍복강 나루에 이르렀을 때 형 에서가 군사 400명을 이끌고 온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야곱은 이제까지와 같이 인간적인 모든 지혜와 방법을 다 동원하여 대비를 세워 한 떼, 두 떼, 세 떼로 나누어서 모든 사람들을 강 건너 가게하고 홀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얍복 강가에서 밤이 맞도록, 환도뼈가 부러지도록 천사와 씨름을 합니다. 즉 기도하였다는 것입니다. 때로 나 홀로 해야 하는 씨름이 있습니다. 세상 어떤 사람도, 어떤 것으로도 해결되어지지 못하는 하나님만이 해결해주실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결국 야곱은 환도뼈가 위골되어져 절 수 밖에 없었지만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형 에서를 만나 얼싸안고 이산가족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칼로 대적하여 맞서나오던 에서가 변하여 이제는 스스로 앞잡이가 되어주겠다고 합니다. 위기 앞에 기도로 승부를 걸었던 야곱에게 하나님은 에서의 마음을 바꿔주시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의 축복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은혜를 입었으면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처음 하나님을 만났던 곳, 서원을 하였던 곳으로 올라가야 했지만 야곱은 숙곳에 머물러 집을 짓고 그 곳에서 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고명딸인 디나가 그 땅 여자를 보러 나갔다가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 추장 세겜에 의해 부끄러운 일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일로 야곱의 아들들이 보복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창34:30에 보니 야곱은 큰 두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그 땅 부족들이 연합하여 타지에서 온 이방인인 야곱일행을 친다하면 야곱일족은 멸망할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이런 야곱에게 하나님은 그로 하여금 일찍이 그가 하나님을 만나고 서원했던 곳인 벧엘로 올라가라 하십니다. 우린 때로 살면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서원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잊지 않았는데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숙곳에 집을 짓고 생활했습니다. 딸 디나가 세겜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본문 16절 이하에서 가장 사랑하는 라헬이 베냐민을 낳고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서원하고 지키지 아니함으로 야곱에게는 엄청난 손해가 왔습니다.

내가 시간을 바치겠다, 몸을 바치겠다, 재능을 바치겠다, 물질을 바치겠다 하고 하나님께 서원을 했다면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그때야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고 우리 개인과 가정에 손해가 오지 않습니다. 가끔 ‘새롭게 하소서’에 나와서 간증하는 분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십일조를 떼어 놓았다가 급해서 썼는데, 가족들이 아파서 병원비가 그만큼 들어가서 세배, 다섯 배의 손해를 봤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둘째, 죄를 청산해야 합니다.

본문 2-4절에 야곱은 ‘우상을 버리라’고 말합니다. 하란 땅에서 가져온 우상을 버리라고 말합니다. 민25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신에게 절하고 우상을 숭배하다가 하루에 2만3천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창12:1 이하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합니다. 아비 집이 어떤 곳입니까?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우상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비 집을 떠나라는 말은 즉 우상을 버리라는 얘기입니다.

어제까지 우상을 숭배하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을 바로 섬겨야합니다. 그리고 2절에서는 ‘자신을 정결케 하라‘고 말합니다. 출3장에 보면 모세는 호렙산 떨기나무에서 불꽃이 타오르는데 타지 않는 것을 보고 달려옵니다. 그 모세를 향해 불꽃 가운데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모세야, 모세야. 여기는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자신을 정결케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수3장에 보더라도 요단강을 건널 때 ’자신을 성결케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을 정결케 할 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벧엘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의 교회는 벧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고 말씀합니다. 마태복음 22장에 보면 임금은 말합니다. “네가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았느냐? 저를 바깥 어둔 곳에 이를 갈며 슬피 울게 던지라”는 것입니다. 계19:8에 성도의 옷은 흰 세마포 옷이라고 했습니다. 의인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옷을 바꾸어 입어야만 벧엘로 올라 갈 수 있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사귈 수가 있습니다.

셋째, 예배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1절에서 하나님은 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셨고, 3절에서 단을 쌓겠노라고 야곱이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7절에서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믿음의 조상이 되고 축복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삭도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오늘 하나님을 섬기고 주님을 따르는 우리 신앙인은 예배가 회복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를 존중히 여길 때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배는 시간 전에 나와야 됩니다. 바른 자세로 예배를 드려야 됩니다. 예배의 중요한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말씀 선포입니다. 우리는 말씀의 중요성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존중히 여길 때 하나님도 우리를 존중히 여기십니다.

또 디아코니아(봉사)를 중요시 여겨야 합니다. 찬양대, 기악 팀의 봉사, 기도 봉사, 헌금위원, 안내위원, 그리고 반주, 지휘, 방송, 차량위원, 주방에서 식사로, 교육 기관에 속한 교사로, 구역에서, 여전도회, 남전도회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봉사하는 봉사자들입니다. 그리고 코이

노니아(친교), 성도간의 친교와 사귀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안에서 한 형제, 한 자매가 되었기 때문에 상대편의 아픔을 위로하고 기도해주며 도와주는 이러한 사귐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배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예배시간 전에 나와 준비하고 말씀을 존중히 여기고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봉사하고 주의 이름으로 사랑하며 친교 하는 예배가 회복될 때 놀라운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말씀에 감사하며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아멘’하는 그러한 예배가 회복될 때 놀라운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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