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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에 대한 세가지 감사

출애굽기 16장 31-36절

변영익 목사 ( 벧엘장로교회 담임)

우리는 너무 강퍅해진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정도 메말랐고 감정도 무뎌졌으며 정서도 사라진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오늘날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 자기밖에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창조하셨던 인간은 우리와 같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덴에 창조하셨던 인간은 인정도 있고 감정도 있으며 정서가 있어 아주 작은 일에도 감격하고 감사하는 인간이었습니다.

오늘날 인간들이 왜 이렇게 강퍅해졌는지 아십니까? 죄로 말미암아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즉 에덴동산에 사탄이 들어오므로 인정도 감정도 정서도 감사도 모두 메말라 버리거나 사라저 버리고 강퍅만 남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세월이 갈수록 점점 강퍅해져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 이야기입니다.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먹을 것이 없어서 하늘을 쳐다보고 원망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열어 내려주신 신비스러운 양식이었습니다. 오늘 이 만나가 오늘을 사는 나와 여러분에게 주는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1. 어제 주신 만나를 감사하라.

오늘 본문(32절)에 보면 모세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것을 오멜에 채워서 너희 대대 후손을 위하여 간수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애급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 광야에서 너희에게 먹인 양식을 그들에게 보이기 위함이니라”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항아리에 담아서 그 후손들에게 보이므로 감사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은 쉬운 말로 지난날에 주셨던 만나를 감사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어려운 현실만 보고 ‘나는 감사할일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씀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억의 항아리를 열어 지난날에 주셨던 만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진정한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누구에게나 내가 어려웠을 때 극적으로 고비를 넘기게 하셨던 만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만나가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요 참 이스라엘 백성이 아닙니다.

시136:16절에 “그 백성을 인도하여 광야로 통과케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이 말씀은 오늘 내손에 아무것도 없다고 불평하거나 감사할일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어려운 2010년의 불경기의 광야를 통과케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이 드릴 감사요 오늘 나와 여러분이 드릴 감사입니다.

2010년은 참으로 어려운 해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업의 문을 닫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빼앗겼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고통을 견디지 못해 인생을 포기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일이지만 2010년은 정말 이스라엘 백성들이 통과했던 광야와 같은 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만나를 주심으로 죽지 않게 하셨고 2010년을 통과케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는 많은 것을 가진 자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광야에서 주셨던 만나를 기억하고 아는 사람이 곧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식이 어떤 자식입니까? 과거에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셨으며 사람 되라고 교훈해주셨던 부모님의 은혜를(만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늙으신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항아리에 담아서 너희 후손 대대가 이 만나를 봄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오늘 이런 감사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2. 오늘 주신 만나를 감사하라.

본문 31절에 보면 “이스라엘 족속이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갓 씨 같고도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더라”고 했습니다. 저는 만나를 먹어보지 못했지만 본문에 설명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먹을 것이 없어서 막막해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늘 문을 열고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굶어죽지 않고 가나안을 향하여 진군하게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는 날 만나는 끝이 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먹은 만나는 매일의 양식이었습니다. 만나를 모아서 창고에 쌓아두지 못하게 했습니다(출16:19).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사하여야 할 만나는 많이 쌓아둔 만나를 인함이 아니라 광야에서 매일매일 내려주신 만나를 인하여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곧 우리가 오늘 하나님께 감사하여야 할 것은 창고에 쌓인 것을 인하여서가 아니라 오늘 아침에도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므로 먹고 마시게 하심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창고에 가득히 쌓아두지 못하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혹시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창고를 크게 짓고 만나를 가득히 채우므로 가나안의 소망을 포기하고 여기가 좋사오니 여기에 초막을 짓고 여기서 살자고 엉뚱한 생각을 할까 해서입니다. 이스라엘의 소망은 광야에 있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소망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있는 것입니다.

창고에 많은 것을 쌓아두지 못했다고 불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오늘도 먹을 것이 있고 잘 곳이 있으며 꿔 입을 옷이 얼마든지 있는 것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주신 만나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3. 내일 주실 만나를 감사하라.

본문 35절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사람 사는 땅에 이르기까지 사십년 동안 만나를 먹되 곧 가나안 지경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만나를 먹었더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만나는 배고플 때 몇 번만 주신 만나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 가나안에 들어가는 날까지 매일매일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고 일어나면 하나님이 또 주셨습니다. 주님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마6:31)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내일 아침에도 만나를 내려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믿고 이것을 인하여 오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즉 우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마치는 시간까지 4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를 주셨던것 같이 오늘도 당신의 백성된 나와 여러분을 이와 같이 내일도 책임져 주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치 광야와 같이 어렵고 힘든 2010년의 광야를 통과케 해주신 하나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2010년의 광야 길에서 내려주신 만나를 인하여 어제일도 감사하고 오늘 일도 감사하며 또 우리가 염려하는 내일 일도 감사하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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