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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을 높이 들라“Lift up a banner” (이사야 62:10)

황의영 목사 (The Three goals of SBM 대표)
황의영 목사
(The Three goals of SBM 대표)

마가복음은 첫머리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는 실로 장엄한 선포에 이어 이사야 40:3의 예언을 인용하며 예수님을 안내한 세례요한의 사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막 1:1-3). 마태복음은 이사야 9:1-2을 인용하며 예수님의 공생애 출발점을 밝혔습니다(마 4:15-16). 누가복음도 예수님이 나사렛 회당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할 때 이사야 61:1-3절을 찾아 읽은 후에 이 말씀이 오늘 응했음을 증언하셨습니다(눅 4:16-21). 이처럼 이사야는 예수님의 탄생(사 7:14)을 비롯하여 십자가의 수난 현장을 실감 있게 소상히 기록했습니다(사 53:1-10). 더 나아가 특별히 선교시대의 이상을 내다보고 이방 민족에게 복음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을 여러모로 예언했습니다. 그 가운데 이사야 선지자가 외친 본문을 심도 있게 상고하며 시대적인 사명과 역사적인 과업을 구체적으로 조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본문을 통해 “깃발을 높이 들라”는 제목으로 상고하고자 합니다. 먼저, 본문 하반 절 “만인을 위하여 기치를 들라”의 다양한 영어 번역을 보겠습니다. (1) "lift up a standard for the people." (KJV) (2) "Lift up a banner for the peoples!" (NKJV) (3) "Raise a banner for the nations." (NIV) (4) "lift up a standard over the people." (NASB) (5) "lift up an ensign over the people." (RSV) (6) "raise the flag of Israel." (TLV) (7) "Put up a signal so that the nations can know." (GNB) 여기 기록된 standard, banner, ensign, signal은 모두 단수(a)로 표시되고 The Living Bible은 “the flag”라고 관사를 붙였습니다. 그러므로 그 표지판은 본질과 특징이 오직 하나(십자가) 뿐임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banner"의 뜻은 명사로 (1) standard, flag, colors, ensign, pennant, (2)기치, 표지, 슬로건, 주장. <안내판, 현수막> 그리고 형용사로 (1)일류의, 가장 뛰어난, 최상급의, (2)outstanding, most successful, notable, leading, record; profitable, winning. pendant, streamer, burgee.- (1)기(旗), 국기, 군기 등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본문을 번역한 우리말 성경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라” (개역) (2) “만민을 위하여 기치를 들라” (개역개정) (3) “뭇 백성 위로 깃발을 올려라.” (우리말 성경) (4) “온 세계가 알 수 있도록 기를 세워라” (현대인의 성경) (5) "뭇 백성 앞에 깃발을 높이 올려라.” (공동번역) 이를 위해 전제된 앞부분 상반절의 말씀을 보면 (1) 나아가라, 성문들로 나아가라(통과하라) (2) 백성들이 돌아올 길을 예비하라. (3) 큰 길(the highway)을 닦고 닦으라. (4) 돌을 제거하라. -그런 다음에 (5)깃발(banner)을 높이 세워 만민이 가야할 방향과 목표를 알리라고 했습니다.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고속도로를 새로 닦기 위해 먼저 측량한 도면에 따라 땅을 평평하고 곧게 만들어야 합니다. 높은 곳은 깎아내리고 낮은 곳은 메꾸고 당연히 돌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큰 산들은 터널을 뚫고 강에는 다리를 놓고 계곡은 교각을 세워야 합니다. 위험지역은 도로변에 가드레일을 든든히 만들어야 하고 당연히 아스팔트로 깨끗하게 포장을 잘 해야 합니다. 물론 차선을 선명하게 그어놓아야 합니다. 특히 중앙선이 뚜렷해야 양쪽 방향에서 자동차가 안전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깔끔하고 완벽하게 고속도로를 잘 닦아 놓고 완공했어도 아직은 개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지난 6월 3일부터 필리핀 Legaspi 지역을 방문하여 현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또 우리가 새로 건축한 기념교회 헌당예배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호텔이 있는 그곳 Legaspi 시내는 길이 좁고 골목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건물에 번지는 물론 코너에 길 이름이 전혀 없었습니다. 시내를 벗어나면 도로가 여러 지역으로 갈라졌는데 역시 높이 게워진 안내판은 없고 길 이름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특별히 안내를 받지 않고는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오늘날 올바른 방향을 잃고 매우 혼란한 영적 상태와 같습니다. 그리하여 이사야 선지자는 한국 교회를 비롯하여 세계 교회와 민족들(nations)이 길을 잃지 않고 정확한 목표를 향해 가도록 큰 길을 닦고 BANNER를 높이 들라고 우리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오늘날 자유주의와 인본주의, 물량주의와 종교다원주의로 어지러운 이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사명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배너의 핵심 내용이 무엇이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 공감하는 성경적인 모토(a motto)와 슬로건(a slogan) 이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 준비해왔습니다. 제가 50세 되던 1989년, 1961년부터 시작한 전반기 국내외 목회와 교수사역을 마무리하고 후반기 사역을 준비하기 위해 작전타임을 가졌습니다. California 산속에 있는 Los Angeles Prayer Mountain 작은 캐빈(cabin)에서 9월 1일부터 33일을 혼자 금식하며 그동안의 내용을 일일이 점검(진단)하면서 시행착오와 많은 잘못을 깨우쳤습니다. 그리고 21세기를 내다보며 참신한 시대적 사명을 생각했습니다. 그때 성경을 두 번 읽는 가운데 특히 이사야 46:10-11,“내가 시초부터 종말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뜻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 (My purpose will stand, and I will do all that I please). 내가 동쪽에서… 먼 나라에서 나의 뜻을 이룰 사람(a man to fulfill my purpose)을 부를 것이라 내가 말하였은즉 반드시 이룰 것이요 계획하였은즉 반드시 시행하리라” 아울러 14:24-27,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내가 경영한 것을 반드시 이루리라(Surely, as I have planned, so it will be, and as I have purposed, so it will happen,)…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의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는 말씀에서 특별한 사명을 발견했습니다. 이 본문 26절, “This is the plan determined for the whole world; 이것이 온 땅을 향해 세워 놓은 계획이다”(새번역) 라는 말씀이 나의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온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깨닫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만 합니다. 성실히 추구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성취하도록 확실히 보장해주십니다. 이 말씀에 근거하여 앞으로 한국 교회를 비롯, 세계 교회가 실현해야 할 시대적 사명과 역사적 과업을 성경을 통해 구체적으로 구상했습니다. 그 핵심을 첫째, 말씀의 신앙화; 둘째, 신앙의 생활화; 셋째, 생활의 문화화로 요약했습니다. 영어로는 (1) Serving God First,/신 6:4. (2) Biblically Applied Life,/수 1:8. (3) Model for Enculturation,/요 13:15 으로 묘사했습니다. 아울러 3대 과제(3 Strategy)로 (1) From Scripture to Faith; (2) From Faith to Reformed Life; (3) From Life to Christian Cultural Impact를 제시했습니다. 그 후로 그 핵심 목표와 전략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놓고 30년 간 끊임없이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마침내 “ECHOING MINISTRY”라는 성경 교육과 목회원리를 개발했습니다. 아울러 『에코웨이 학습원리』 (Pirinciple of Echo way Learning)와 『ECHOING Ministry』 (메아리치는 목회)를 저술하여 학문적인 기초를 수립했습니다. 이것이 이사야 선지자가 외친 온 민족을 향한 “Banner”임과 동시에 시대적인 사명이며 역사적인 과업이라고 확실히 믿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위의 3대 목표(모토)와 과제를 도입하고 한국 교회와 더 나아가 세계 교회들이 적용하도록 최선을 다해 촉구해야 합니다. 특히 말씀을 생활현장에서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셨습니다.”(행 1:1). 깨우친 말씀을 철저히 실천하면 그 모든 과정과 결과를 하나님께서 반드시 축복해주실 것입니다. 다같이 참여하여 아름다운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바랍니다. 아멘, 할렐루야! sbmusa@hanmail.net 08.2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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