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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때 복음 전도자에게 주시는 위로와 격려

(마태복음 25:31-46)

김선중 목사 (베틀크릭한미교회)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은 최후의 심판에 대해서 양과 염소의 비유로 말씀하시는데 예수님이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핵심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어떤 분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선행을 하는 것이 구원의 조건이라고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는 구원의 유일한 조건은 ‘믿음’이라는 성경의 근본적인 가르침에 어긋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예수님의 말씀의 핵심이 참된 믿음은 선행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물론 신자는 선행을 해야 하고 신자의 믿음은 행위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의 말씀이 정말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말씀을 피상적으로 읽고 대충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성경말씀을 피상적으로 읽고 대충 이해하는데 그치면 심령 속에 참되고 견고한 믿음이 자리 잡지 못합니다. 사도행전 17:11절 이하에 보면 데살로니가 사람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바울의 설교를 들은 후에 “이것이 그러한가” 하고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였기 때문에 그 중에 믿는 자가 많아졌다고 말씀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예수님의 말씀의 핵심은 환란과 핍박 속에서 복음을 전해야 할 제자들과 복음 전도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상이 일반 대중이 아니라 제자들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마태복음 24:4절부터 시작되는 종말에 대한 교훈의 결론입니다. 예수님이 종말에 대한 교훈을 하시게 된 이유는 마태복음 24:3에 나와 있는 대로 예수님께서 성전이 파괴될 것을 말씀하신 후에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예수님께 나아가서 언제 성전파괴가 있고 또 주님의 재림과 종말에는 무슨 징조가 있을 것인지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요청을 받고 24장과 25장에 걸쳐서 종말에 대한 교훈을 주셨고 오늘 본문은 결론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예수님이 종말에 대해서 엄중한 교훈을 주시면서 제자들을 상대로 선행이 최후 심판의 근거라고 강조해서 가르치셨을까요? 본문은 신자들에게 단순히 선행을 격려하는 말씀이 아니고 환란과 핍박이 극심해지는 종말에 복음을 전해야 할 제자들에게 주신 중대한 교훈의 말씀입니다.

본문을 바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 중 하나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형제”가 누구인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형제”가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이라면 본문은 선행을 격려하는 말씀이고 결국 선행이 심판의 기준이 된다는 비성경적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형제는 언제나 신자를 가리켰고 특별히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만을 가리켜 “내 형제”라고 부르셨습니다. 마태복음 12:50에서 예수님은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마태복음 28:10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여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무서워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고 가라하라” 그러므로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형제”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이 아니라 제자들, 복음 전도자들입니다.

그러면 “내 형제”가 제자들, 복음 전도자들이라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예수님은 제자들, 복음 전도자들에게 한 것이 곧 예수님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자신과 제자들, 복음전도자들을 동일하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성도들을 핍박하던 바울에게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행9:4, 22:7, 26:14)고 책망하셨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을 핍박했지만 예수님은 성도들을 핍박했다고 하지 않고 예수님 자신을 핍박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예수님은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제자들, 복음 전도자들이 말세에 겪어야 할 고난들입니다. 마태복음 24:9에 보면 말세의 징조로 사람들이 제자들을 환난에 넘겨주고 심지어 죽이고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서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 전도자는 당장 먹을 양식과 마실 물이 없는 극심한 굶주림을 겪기도 하고, 나그네가 되는 처량한 신세가 되기도 할 것이고, 헐벗고 병들기도 하고 심지어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환란과 시련을 당할 때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고 그들을 위로하고 돌보아줄 자들을 보내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내용은 의인들의 선행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의인들은 제자들이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히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고, 옥에 갇혔을 때 찾아가서 돌보아 주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의인들이 이렇게 한 것은 단순히 제자들을 인간적으로 불쌍하게 생각해서 물질적인 도움을 준 것일까요? 이 의인들은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복음과 함께 고난에 동참한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들이 전한 복음을 받아들인 신앙인의 생활 모습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지요. 실제로 복음을 받아들인 성도들은 모두가 제자들과 복음 전도자들의 고난에 동참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6:15에 보면 복음을 받아들인 자주장사 루디아는 나그네가 된 바울 일행을 자기 집에 머물며 전도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고 배려해주었습니다. 또 사도행전 16:33에 보면 복음을 받아들인 빌립보 감옥의 간수가 바울과 실라의 매 맞은 자리를 씻겨주고 자기 집에 초청해서 음식을 대접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의인들의 선행은 단순히 제자들과 복음전도자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도와준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전한 복음을 깊이 받아들이고 그들의 고난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제자들과 복음 전도자들의 고난에 외면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전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영벌을 받고 지옥에 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일찍이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시면서 그에게 엄청난 약속을 주셨습니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창12:3) 부르심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놀라운 약속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동일한 약속을 주십니다.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고난에 동참하는 사람은 영생을 얻고 천국에 들어가지만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거부하고 그들의 고난에 외면하는 사람은 지옥에서 영벌을 받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보통 제자들은 비유를 들은 다음에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면 조용히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양과 염소의 비유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이 말씀이 분명하게 이해했고 큰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양과 염소의 비유는 결코 선행이 구원의 조건이라거나 참된 믿음은 선행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선행을 장려하는 말씀이라기보다는 말세의 복음 전도자들에게 어떠한 환란과 핍박이 오고 심지어 굶주리고 헐벗고 나그네가 되고 감옥에 갇혀도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양과 염소의 비유는 종말론 강화의 장엄하고 영광스러운 결론입니다.

말세의 복음 전도자는 자기가 전하는 복음의 말씀에 영혼들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된다는 엄숙한 사실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서야 합니다. 복음 전도자는 최후의 심판을 전해야 합니다. 영혼들이 최후의 심판대 앞에서 두려워 떨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거룩한 믿음의 결단을 내리게 해야 합니다. 천국과 지옥을 전하고 영생과 영벌을 전해야 합니다. 오직 예수님을 바로 믿는 자가 천국에 들어가고 영생에 들어간다는 복음의 비밀을 전해야 합니다.

이렇게 참된 복음을 전할 때에 환란도 있고 핍박도 있지만 주님은 성도들을 통해서 위로해 주시고 공급해 주시고 사명을 완수하도록 책임져 주십니다. 그러므로 복음전도자는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어떠한 환란과 핍박과 시련이 와도 시대조류와 타협해서 변질된 복음, 다른 복음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이 사도들에게 전해주신 그 복음, 참된 정통 복음을 전하는 영광스러운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게 사명감당하는 개인과 교회를 주님은 끝까지 책임져 주실 줄 믿고 다시 한번 영광스러운 복음전파의 사명을 위해 거룩한 헌신을 드리는 여러분 모두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hikap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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