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수백만 년의 오랜 역사를 주장하는 진화론에 영향을 받아 성경을 그대로 믿지 않는 많은 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반론하며 하는 질문들 중에 하나가 아담에 밟혀 죽었을 개미에 관한 것이다. 진화론에 의하면 죽음은 사람이 존재하기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성경은 아담의 타락 이전에 죽음이 없었다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타락하기 전 아담과 하와에게 밟혀 죽었을 개미의 죽음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진화론자들 혹은 진화론에 영향을 받아 여러 가지 변형된 창조론들을 믿는 사람들은 죽음은 죄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진화론에 의하면 사람이 출현하기 전에 수억 년 동안 삼엽충을 시작으로 해서 각종 물고기들, 양서류들, 파충류들, 그리고 조류와 포유류 동물들의 죽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억 년의 지질시대표에 배열되어 있는 모든 화석들은 불과 수백만 년 전부터 존재하기 시작한 유인원과 10만 년 전부터 존재하기 시작한 현대인들이 존재하기 전에 죽은 것들이다. 그러므로 진화론은 이 생명체들의 죽음은 사람의 죄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화를 받아들인 창조론자들에게 죽음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며 그 죽음을 만든 하나님은 비난 받아야 할 분이며, 죽음의 이유도 확실하지도 않다. 또, 아담도 타락 이전에 어쩔 수 없이 개미를 밟아 죽였을 것이므로 타락 이전에 죽음이 있었을 것이 확실한데 ‘왜 타락 이전에는 죽음이 없었다고 주장하느냐?’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신학적인 그리고 과학적인 몇 가지 대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개미의 목숨에 대해서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성경의 테두리 안에서 해석하는 것이 당연하다. 먼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생명과 죽음과 죄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경은 만물이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6일 동안에 완전하게 창조되었다고 말한다. 사람과 동물들은 모두 다 초식을 했으므로 사망이 있을 수 없었다. 성경은 한 사람 즉 아담이 범죄하여 죄가 들어 왔고 죄 때문에 사망이 왔다고 말한다(롬 5:12). 그 이유 때문에 지금은 사람에게 뿐 아니라 다른 피조물들에게도 죽음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있어 피조물들이 탄식하고 있으며 회복시켜주실 구원자를 기다리고 있다(롬8:22). 그래서 구원자이신 창조자 예수님이 육체 곧 마지막 아담으로 오셔서 첫 아담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고 다시 살아나신 것이다(고전 15:21, 22, 16). 그리고 언젠가 만물이 회복될 것이며, 눈물과 아픔과 죽음과 질병이 없는 세상이 되어 창조의 목적이 완성될 것이다(계21:4).
성경에 의하면 지금은 타락된 사람과 타락된 만물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지금 개미들을 관찰한 결과로 타락 이전을 생각하는 것은 온전할 수 없다. 진화론의 모토인 ‘현재는 과거의 열쇠’라는 말은 맞지 않는 말이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완전한 세상이 아니다. 지금 개미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방식과 창조 때의 방식이 같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타락 전에는 개미들이 땅 밑에서만 살았는지도 모른다. 사람과 동물과 무생물들은 저주를 받아 모두 다 변형되고 변화되었다(창3장). 우리가 확실히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 기준으로 타락 전에 죽음이 없었다는 하나님 말씀을 판단하여 거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옳지도 않고 엄청나게 대담한 주장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시간, 공간, 물질을 창조하신 분이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에게 어려운 일이란 단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타락 이전에 개미가 사람에게 밟혀 죽지 않게 못하실 이유가 전혀 없다. 성경에 기록된 어떤 것도 못하실 이유가 없다.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으로 가는 40여 년의 긴 여정에 옷이 해어지지 않고 발이 부르트지 않도록 하셨던 일이 하나님에게는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장차 새 땅에서는 죽음이 없는 곳을 조성하신다는 하나님 말씀도 과학의 상상을 뛰어 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심지어 마음으로도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을 준비하셨다(고전2:9).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죽음에서 벗어나는 것도, 천국 소망도 가질 수 없다(히11:3, 6).
마지막으로 생명에 관해서 오래 전 칼럼들에서 언급하였듯이, 성경은 피를 가진 동물만을 생명으로 간주한다(레17:11). 식물은 관다발을 통하여 흐르는 액체가 있다. 이것이 흐르지 않으면 식물은 죽고 만다. 그러나 식물이 죽어도 생명이 죽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식물에게 생명을 주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최초의 생명은 창조주간 5일과 6일째에 창조된 피 가진 피조물들에게만 주어졌다(창1장). 미생물들과 벌레들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면 생명이 죽는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의 관점에서는 식물도, 미생물도, 벌레들도 생명체라고 생각하고 죽는다고 생각하고 많은 경우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지만 그들에게 생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 칼럼들에 썼듯이 이런 벌레들이나 미생물들은 식물이나 동물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분해나 영양 흡수를 위한 한 과정을 담당하도록 동시에 창조되었지 성경이 말하는 생명체는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개미가 아담에게 밟혀 죽었다 해도 그것은 생명이 죽은 것이 아니다(레17:11, 14).
아담과 개미의 관계가 타락 전에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을 통해서 타락 전에는 죽음이 없었다는 성경의 명백한 주장을 거부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고, 충분히 논리적이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이며, 진화론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진화론은 창조만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반대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크리스천들은 명심을 해야 한다. 진화론은 영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그리고 최근의 미국과 한국에서 예배당의 문을 닫게 하는 근본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