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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창조론의 기초(40) 피조물 속에 들어 있는 수학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앞에 있던 물건이 갑자기 없어지거나 갑자기 생겨난다면 우리의 삶은 그야말로 불안하기 짝이 없게 될 것이다. 과학자들도 연구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그 믿음 때문에 우리들은 안심하며 물건을 사고팔며, 고가도로를 운전하고, 과학자들은 과학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믿음에 해당하는 법칙이 ‘물질보존의 법칙’이다. 현대에 와서는 조금 더 확장된 의미를 담아 ‘열역학 제 1법칙’이고 부른다. 따라서 물질세계에서는 이 법칙보다 더 확실한 법칙은 없다.

열열학 제 1법칙에 의하면 갑자기 에너지가 생겨날 수 없으므로 이 우주의 역사가 시작될 때에는 이 법칙을 위반한 사건이 일어났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질(에너지)은 존재할 수 없고 우주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나 철학자나 어떤 종교도 분명히 있었던 이 굉장한 사건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오직 성경의 하나님만이 절대 무에서 시간-공간-물질(에너지)이 서로 분리할 수 없게 엉겨있는 상태로 창조하였다고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흠이 없는 선언을 하셨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창조자는 피조물들 속에 여러 가지 원리들을 심어두시고 그것을 통하여 창조자의 성품을 알 수 있도록 하셨다(롬1:20).

하나님의 창조물들 속에는 수학도 들어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인고로 그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다. 피조물들 속에 들어 있는 수중에 이탈리아의 수학자 피보나치(Fibonacci, 1170-1250)에 의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이 있는데 피보나치 수열이다. 이 수의 배열은 피보나치가 처음 발견한 것이 아니라 인도의 수학자가 발견한 것인데 피보나치에 의해서 유럽에 전해졌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라 피보나치 수열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피보나치의 수 배열은 0, 1, 1, 2, 3, 5, 8, 13, 21, 34, 55, 89, 144, 233 … 이런 식으로 된 수의 배열인데 피조물들 가운데서 발견된다. 처음 두 수를 더하면 그 다음 수가 되는 방식인데 맨 처음 두 수는 0과 1이다.

피보나치 수열은 여러 가지 식물들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질서들이다. 그림에서처럼 꽃잎 안쪽에 있는 씨앗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그 한 예다. 씨앗들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패턴을 보여주는데 보통은 그 패턴이 한 방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두 방향이다. 크기가 다른 씨앗들을 한 방향으로 질서 있게 정렬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데 반대 방향으로도 질서를 유지하도록 디자인하는 일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모양과 색깔만을 3차원으로 프린트하기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 실물로 이런 질서와 구조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불가능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존재와 선하고 아름다운 손길을 드러내고 있다. 하나님께서 종류에 따라 대대로 이런 과정이 이루어지도록 창조 당시에 각각의 정보를 넣어두신 것이다.

나무의 줄기에서 가지가 뻗어 나오는 방식, 나무 가지에서 잎이 나오는 방식도 피보나치의 수열을 보여준다. 나무 가지나 잎들이 같은 위치에서 돋아나면 아래에 있는 잎과 가지들은 위에 있는 잎이나 가지에 가려 햇빛을 잘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피보나치 수열 방식은 자라나는 식물들이 주어진 공간에서 태양 빛을 가장 효과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솔방울이나 파인애플의 씨 배열 방식에서도 아름다운 질서가 보인다. 피보나치 수열인 것이다. 창조물들의 존재목적은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들을 위한 것인데 사람의 가운데 손가락뼈들의 길이도 피보나치 수열을 따르고 있다. 창조주 하나님의 우리를 위한 오묘하신 계획과 솜씨인 것이다.

피보나치 수열은 아니지만 이와 매우 비슷한 구조가 있는데 로그 형식의 나선형(logarithmic spirals)이다. 암모나이트 같은 조개껍질이나 브로컬리의 꽃, 나선형 은하 등의 모습이 대표적인 로그 형식의 나선형이다. 막 피어나고 있는 장미의 꽃잎 배열이나 해바라기 씨 배열 등은 집 뜰에서도 볼 수 있는 로그 형식의 나선형이다. 이런 배열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철학자 겸 수학자였던 데카르트였지만 더욱 심도 있게 연구하고 설명한 사람은 스위스 태생의 야콥 베르누이(Jacob Bernoulli, 1655-1705)다. 그는 이 나선형을 수학적으로 해석하였고 그 아름다움에 놀라 “기적의 나선형(Spira mirabilis, miraculous spirals)”이란 이름을 붙였다. 신학을 공부하기도 했던 그는 그 너머에 있는 창조주의 능력과 아름다움을 보았을 것이다.

사람들의 몸속에도 특별한 수들이 들어 있다. 건강한 성인의 심장이 수축될 때는 혈압이 120 mmHg, 이완 될 때는 80mmHg의 압력이 혈관에 주어진다. 결국 최고와 최저의 평균 혈압은 100으로 수은(Hg) 기둥 100mm를 만들 수 있는 압력이다. 그런데 어떻게 사람의 혈압이 100이란 수와 일치하게 되었을까? 사람의 혈당도 100mg/dL이 정상이다. 식사 후 30분이 채 지나기 전에 혈당이 치솟게 되면 췌장이 혈당을 감지하고 인슐린을 분비한다. 분비된 인슐린은 잠자고 있는 근육과 간에 신호를 보내 혈액 중에 있는 당을 근육과 간으로 수송하여 혈당을 다시 100으로 떨어뜨리도록 일을 하게 한다. 사람의 혈당에 맞추어 포도당의 농도 단위가 결정된 것 아닌데 어떻게 100이란 수가 기준이 되어 인슐린이 분비되도록 시스템이 맞추어져 있을까?

피보나치의 순열을 비롯하여 피조물들 가운데서 발견되는 특별한 수학과 수들은 무엇을 드러내고 있는가? 식물들에 들어 있는 유전정보가 보나파치 순열로 실물의 씨앗을 맺게 하려면 그 일차원의 유전정보를 기록한 정보의 주인은 과연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가져야 할까? 또 그 특별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감탄할 수 있는 우리들은 그 정보의 주인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 지적인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진화론은 이런 엄청난 사실을 설명해보려고 애를 쓰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이것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리상 불가능하다. 진화론이 제시하는 설명들은 과학이 아니라 지적 존재인 하나님을 제외한 무신론적인 믿음의 표현일 뿐이다.

지금은 과학시대다. 과학을 가장한 진화론은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의 근거와 내용과 필요를 제거해버림으로써 다음세대가 교회 밖으로 쏟아져 나가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Beamer & Ham, Already Gone, 2009). 진화론과 타협한 모든 창조이론들이나, 진화론을 거부하기 위해 만든 새로운 창조이론으로는 그 쏟아져 나가고 있는 다음세대를 붙잡을 수 없었다. 오직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때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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