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우리가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곳에서 빠져나오도록 구원해 내십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에게 이 출애굽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우선, 자기 마음 안에서 어떤 사망의 생각의 형태가 형성되었을 때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영원한 멸망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출애굽을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계속하여 우리가 하나님이 자녀로 살아가기 위하여 사망의 광야의 생각에서 머물지 않고 잘 빠져나와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구원입니다.
우리 속에는 수시로 애굽이 형성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고, 우리를 거기에 묶어버립니다. 그러면 우리 마음은 성령의 감동의 부드러움 대신에 경직되고, 하나님에 대해 거룩한 은혜의 감동의 마음이 변하여 가시가 돋치는 현상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기 자신은 고통스럽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기에서 우리를 빠져나오게 하십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미 신분은 하나님의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매여 포로생활을 하고 이스라엘이 바벨론에서, 애굽에서 노예생활했던 것처럼 그것에 얽매여서 포로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망이 주는 생각의 멍에를 매고 힘들어 합니다. 자유가 되시는 하나님에게 마음대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유이십니다. 하나님을 누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한 것이 자유입니다. 마음에 육신의 생각이 가득 찬 것은 자유가 아니고 종입니다. 자유인에게는 그 마음에 평강이 있고, 종에게는 평안이 없습니다. 아무리 그 말이 옳다고 주장하더라도 마음은 굳어져 있고 무거운 멍에로 인해 편한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진정한 자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지경에 있는 우리를 빼내십니다. 구원해내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도할 수 있다는 것,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 그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의 손길이 임하는 시작입니다. 기도는 마음이 사망의 늪으로 가게 하는 것들을 바라보던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돌리는 행위입니다. 하나님 쪽으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어떻게 하든지 거기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굳어진 마음에 잡혔다 하면 받았던 은혜를 다 빼앗겨 버립니다. 영적 강도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탕자의 비유(눅15:11-32)를 보십시오. 그는 아버지의 집을 떠나갑니다. 곧이어 그가 가진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리고, 본인은 죄로 인하여 마음은 상처투성이가 됩니다. 그러므로 나의 모든 잘못된 생각이 하나님을 향하여 필사의 탈출을 해야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데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죄의 종으로 살고 멍에를 메고 시달림 받아서야 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는데,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깨어서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 자유를 빼앗겨 버리고 종의 멍에를 메면 마음의 평강은 사라지고, 성령의 힘이 없고, 사망의 고통이 가득하게 차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치 않은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지금까지 달려갈 길을 열심히 달렸다. 이제는 나에게 주께서 면류관을 주실 것이다’(딤후4:7, 8)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의 인생이 그런 길입니다. 면류관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길입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천국으로 달려 들어갑시다. 썩지 않는 면류관을 우리에게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을 따라가야 합니다.
둘째는, 3절에 “바다는 이를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며”라고 했는데, 여기서 바다는 홍해를 말합니다. 요단강이 물러갔다고, 홍해가 도망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홍해가 도망갔다, 가로 막고 있던 물이 도망가 버렸다는 것이 무슨 말입니까?
두 가지 구원 중에 첫째 구원은 문제 속에서 빠져나가는 구원이고, 둘째 구원은 우리가 있는 여기에서 기도함으로써 대적이 물러가도록 하는 구원입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면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이곳에서도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영혼을 구원하시고, 마른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시고, 믿음으로 기도해서 사망의 생각이 물러가게 하시는, 그러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8절에 “반석을 변하여 못이 되게 하시며”라고 했습니다. 못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이 두 가지의 구원을 적용해 나가야 됩니다.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시는 하나님, 여리고 성을 무너지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또한 그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