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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3편 : 마음은 섬김의 대상이 아닌 다스림의 대상

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사람은 자기가 연약하다는 것을 깨달을수록 하나님을 간절히 의존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때때로 자녀가 되는 우리에게 어려움과 고통과 슬픔을 허락하시는 것은 그렇게 불행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속히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마음으로 가까이 오라는 부르심의 은혜가 그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연약함을 자랑한다고 했습니다(고후11:30). 그렇습니다. 연약함을 깨달은 자일수록 자신을 의지 하는 대신에 자신을 믿는 대신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으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연약함이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연약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으로 채움을 받게 되는 생명의 길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싫어하시고 겸손한 자를 사랑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진실로 깨달을수록 자신 대신에 하나님을 믿고 성령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되며 의지하게 되며 그 생명의 생각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입으로 죄인이라고 인정하지만 믿음 생활에서 과연 자신이 죄인임을 얼마나 믿는지에 대한 확신은 나타나는 열매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죄인이라고 하는 증거는 삶에서 하나님 의지함으로 비례적으로 나타나는 법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스스로 거룩하다고 하였지만 저들은 스스로 죄인임을 알지 못하였고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하지 않고 사는 교만한 자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여전히 연약한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쓰러지는 존재요 초라한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구약의 믿음의 사람으로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서 엘리야를 보게 되면 충만한 믿음으로 이방 신의 제사장들을 죽이고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하였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붙들어 주시지 않으면 초라한 존재임을 보여주십니다. 그는 이세벨의 위협을 받았을 때 초라하게 쓰러지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두려움으로 인하여 살 의욕을 잃어버리고, 그 광야에 자기 자신을 던져 버리고 스스로 죽기를 원하였던 것입니다.

(왕상19:4). 그때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구하시기 위하여 사자를 보내셔서 흔들어 깨우십니다(왕상19:5, 7). “엘리야야, 일어나라. 네가 갈 길이 아직 남았는데 일어나라” 하시면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준비하셔서 친히 먹여 주었습니다. 여호와 산으로 올라가게 하시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여 다시 세워주십니다.

우리의 인생길에 부족함이 없으신 목자와 같으신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하시고 푸른 초장으로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고 하여 다시 회복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인하여 마음에 거룩한 기쁨과 평강과 즐거움과 소망을 주십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들을 지금까지 인도하여주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죄에서 자유한 자입니다. 그러므로 죄의 종은 자신의 마음의 지배를 받고 마음을 섬기며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의 만족을 섬기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 하나님의 자녀는 자신의 마음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알아야 합니다. 마음은 자신이 다스릴 대상이며 섬김은 오직 하나님이시며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마음을 다스리라고 했습니다(잠16:32). 마음을 늘 살펴보십시오. 마음은 자신이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다스려야 하는 대상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마음의 종으로 살던 것에서 자유함을 받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마음을 다스리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유자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요셉은 애굽의 종의 신분으로 종으로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하심으로 인하여 애굽의 종이 아니라 애굽을 다스리는 총리로 하나님이 세우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본래 자신의 마음을 섬기는 종으로 살았습니다. 평생 자신의 마음을 섬기는 자인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마음에서 자유하게 하시고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는 자로 세우시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총리로 세우신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유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생애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여전히 죄의 종과 같이 살게 됩니다. 신분은 하나님의 자녀인데 삶에는 자유인이 아니라 종으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받은 자여, 자유를 빼앗기지 말고 주신 자유함을 누리며 살아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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