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시편 61편에서는 우리들에게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합니다. 7절에 “영원히 하나님 앞에 거하리니”, 또 8절에도 “내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라고 하여 ‘영원’이라는 말이 반복됩니다. 우리는 영원히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실 때 우리에게 영원히 살 수 있는 영혼을 주셨습니다(창2:7). 우리의 육체는 흙으로 만드셨기 때문에 영원히 사용할 수 없지만 이 육신 후에는 내가 영원히 사용할 수 있는 몸을 아버지께서 또 입혀주신다고 했습니다. 그 몸은 바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 입으셨던 몸입니다. 영원한 몸! 그 몸을 이제 우리가 입고 살 것입니다.
영원이라는 기간 속에서 육체를 입고 사는 기간은 아주 잠깐입니다(약4:14; 벧전1:24; 대상29:15). 이 짧은 시간 속에서도 우리의 생각은 영원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죄는 우리 사람의 생각을 이 세상에서 몸을 가지고 사는 동안에만, 즉 육신 가운데만 머물러 있도록 묶어 놓았지만,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생각을 육신 가운데서(롬8:6; 고후10:5) 해방시켜 주셔서 영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자유롭게 풀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자유함을 받
은 생각을 자유하도록 운동시켜주어야 합니다. 새가 공중에서 바람이 있으니까 바람을 타고 날아가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니까 말씀을 가지고 생각을 움직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생각이 가도록, 말씀대로 보도록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각의 날개에 독수리같이 힘을 얻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의 걱정과 근심은 아무리 풀어 봐야 결국은 세상의 걱정 근심에서 죽어버립니다. 거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의 영역을 따라서 생각을 넓혀 나가야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자유입니다.
말씀을 보고 기도하면 생각이 자유케 되는 큰 힘을 얻습니다. 걱정은 그대로 있지만 걱정을 안 하니까 걱정이 없는 것입니다. 그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생각의 날개를 펴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비춰주신 저 태양의 밝은 빛으로 우리가 밝게 살고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땅에 피는 이 꽃들도 아름다움을 피우는데 하물며 꽃보다도 귀하게 지음 받은 인간의 마음 안에서 기쁨이 나오고 즐거움이 나오고 감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입만 열면 걱정이고 염려가 태산이면 그 꽃 앞에서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감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많습니까. 생각의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우리는 영원히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영원히 사는 길에 있습니다. 영원히 사는 무대는 이 세상과 다음 세상입니다. 그러나 다스리시는 분은 우리 아버지 한 분이시고, 그 아버지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으로 영원히 이 세상과 다음 세상을 살아가는 법칙도 다 똑같습니다. 천국에 가면 아버지의 은혜로 전적으로 살 것이니까 이 세상에서도 믿음으로 아버지의 은혜를 풍성하게 믿고 살자는 것입니다.
내 아버지는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시고, 나의 삶에 생명으로 역사하고 계십니다. 생명이란 나의 모든 것이란 뜻입니다. “그리스도는 만유시오”(골3:11), 모든 것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은 내 안에서 모든 것이 되어주고 계십니다. 오늘도 우리 아버지는 나의 인도자시오 보호자시오 힘이시오 지혜시오 나의 모든 것이 되어주십니다. 천국에 가서만 아버지의 모든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지금 살아가면서도 아버지는 성령을 통하여 모든 혜택을 우리에게 베풀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힘으로 삽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주신 만나의 힘으로 몸이 살았던 것처럼(신8:3), 우리는 성령의 힘으로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겉으로만 하나님의 자녀라는 옷을 입은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하나님이 친히 나를 도와주고 계시는 신령한 자, 하늘에 속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 아버지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복을 받고 사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