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gmail.com
Q: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많이 생각합니다. 자녀나 부모가 내 뜻과 계획대로 되지 않아 의기소침하고 자신감을 잃을 경우를 봅니다. 이런 때는 어떻게 주위의 사람들이 도와주어야 하는지요? 목사님의 답변을 바랍니다. -토랜스의 권 집사
A: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뜻대로 되지 않아 의기소침하고 자신감을 잃을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깊은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누군가의 따뜻한 격려(Encouragement)의 말 한마디라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봅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가 오랜 해외공연을 마치고 귀국독창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많은 팬들이 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극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연이 시작할 시간이 넘었는데도 그 소프라노 가수는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가 청중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기다리던 가수가 비행기가 연착돼 조금 늦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우리나라에서 촉망받는 신인가수 한 분의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청중들은 매우 실망했고 분위기는 차가웠습니다. 잠시 후 신인가수가 나와서 큰절을 하며 노래를 감동적으로 잘 불렀습니다. 그러나 노래가 끝난 후 박수를 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극장 2층 출입구에서 한 아이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아빠 정말 최고였어요.” 이 소리를 들은 신인가수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 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장면을 본 청중들은 싸늘한 시선이 따뜻하게 변하면서 하나 둘씩 다 일어나서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 신인가수가 바로 그 유명한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였습니다. 아들의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가 아버지에게 큰 위로를 주었고 청중들의 분위기를 바꾸어 아버지를 위대한 성악가로 데뷰시킨 것입니다. 오늘의 시대는 부모와 자식 간에도 이런 따뜻한 격려가 필요합니다. 꼭 자녀들에게만 격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녀들도 부모를 격려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낙심 당한 지체나 열심히 봉사하고 섬기는 지체에게 따뜻한 격려와 용기를 주는 한마디 말이 필요합니다.
오래전 이탈리아의 나폴리에 위대한 성악가를 꿈꾸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가정 경제 중에서도 겨우 첫 레슨을 받았을 때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성악가로서 자질이 없어. 네 목소리는 덧문에서 나는 바람소리 같다”고 혹평했습니다. 그 소년은 크게 실망하고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그때 그 소년의 어머니는 실망하는 아들을 꼭 껴앉으며 “아들아 너는 할 수 있어 실망하지 말아라. 네가 성악공부를 하도록 엄마는 어떤 희생도 아끼지 않겠다. 너의 뒤에는 항상 엄마가 있다” 이 소년은 어머니의 격려를 받으면서 열심히 노래연습을 했습니다. 이 소년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성악가였던 “앙리코 카루소”였습니다. 따뜻한 어머니의 격려의 말 한마디가 자식의 인생을 이렇게 바꾸어 놓았던 것입니다.
천재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도 고등학교시절에 성적표에 “이 학생은 앞으로 무슨 공부를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음”이라고 써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얼굴하나 찡그리지 않고 아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걱정할 것 없다. 남과 같아지려면 남보다 나아질 수 없는 법이다. 하지만 너는 남과 다르기 때문에 기필코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다.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안고 돌아온 아들에게 다시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하도록 격려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