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수 목사 (라스베가스 안디옥교회)
우리 한국에서 얼마 전 박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장이라도 통일이 이루어질 것 같은 들뜬 분위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대단히 긍정적인 아니 대단히 중요한 징조를 보았습니다. 바로 미주평통 회장단들이 교회에 모여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회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라스베가스 안디옥교회에서 민주평화동일자문위원회 미주 각 지역의 회장단들의 모임이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모였습니다. 기독교단체가 아니고 세상 정치에 가까이 서있는 사람들 단체인데 교회에서 기도회를 하다니 희망적인 징조가 아니겠습니까?
남과 북이 나누어진 후 지금 북한은 세계 최빈국가가 되었습니다. 국제인권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의 보고에 의하면 북한은 지난 40년간 정치적 권리와 시민적 자유가 억압당하는 최악의 국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양식도 예수도 복음도 없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어떤 정권이든 하나님을 버리면 그 정권이 버림을 받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나라는 복을 받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북한동포를 구원해야 합니다. 통일한국이 세계 열방에 복음을 전하고 섬기는 그 날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통일을 원하는 주변 국가는 없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소련도 원치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이 부강한 국가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에 다께무라 겐히찌라는 평론가가 있습니다. 그는 일본의 국제회의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되면 일본에게 많은 손해가 난다. 그래서 일본의 국가적 이익으로 봐서는 남북통일이 안 되게 지연시켜야 한다. 그 이유는 만일 남북통일이 되면 엄청난 군대를 가지게 되는데 북한의 120만, 남한의 50만 합하면 170만 군대가 한반도에 있게 된다. 그런데 일본의 군대는 자위대 18만이라 170만 대 18만이면 이건 게임이 안 된다. 한국이 지나간 과거에 일본에게 그렇게 설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통일국가를 이루면 그 군대로 일본을 침략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까 한국이 통일이 안 되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냉엄한 국제적 시각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한국민족 평화통일을 가장 원하시는 분은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계획과 뜻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한국의 통일을 열망하며 이 나라를 위하여 중보기도하시다가 돌아가신 고 대천덕 신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의 통일을 위해 하나님이 행동하실 기도의 잔이 다 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잔이 다 채워지기까지 기도할 중보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그 누구보다도 필요합니다.” 그렇습니다. 중보의 용사들의 중보의 잔이 다 차면, 그리고 마침내 때가 이르면 주께서 일어나실 것입니다. 해방이 선물로 주어졌듯이 통일 또한 하나님의 선물로 문득 찾아 올 것입니다. 처녀 몸에서 잉태되시고 임마누엘로 우리 가운데 오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분은 이 땅의 정치 지도자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빵을 나눠주는 경제지도자로 오신 분이 아니십니다. 바로 죄악으로부터 이 백성을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우리민족의 문제는 바로 죄의 문제입니다. 달러가 말라서 나라가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양심이 메마르고 진리가 말라서 망하는 것입니다. 휴전선 철조망 세웠다 해서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도덕을 세우고 정의를 세워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이제 이민족의 죄를 우리가 함께 가슴에 끌어안고 회개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허물과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전쟁을 일으켰던 북한동포의 모든 허물도 우리가 가슴에 끌어안고 회개해야 합니다. 어떻게 통일을 이룰 수 있으며 북녘 땅에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저들에게 자유를 나눠주며 해방을 선포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미국이 잘 포장하여 가져다주는 선물이 아닙니다. 우연한 기회에 굴러 들어오는 요술 호박이 아닙니다. 시간만 가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기계장치도 아닙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드디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것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각 지회 회장단들 모임에서 기도운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저 멀리 그리스에서 점화해서 올림픽이 열리는 나라까지 성화를 들고 달려가듯이 라스베가스 안디옥교회에서 점화된 평화통일 기도의 불씨를 들고 미주 각 지회로 달려가 기도운동을 전개하게 될 것을 감히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적 개입이 있기 직전에 언제나 이런 기도운동이 일어났다는 역사적 사실이 저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우리가 사는 라스베가스 안디옥교회에서 시작된 미주 평통위원들의 기도운동이 미주를 넘어 우리 한국 조국까지 번져가는 날, 우리는 그토록 염원하던 통일을, 평화통일을 감격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통일은 대박입니다. 기도로 준비합시다. 통일이,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