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수 목사 (라스베가스 안디옥교회)
어느 무신론자가 사는 옆집에 한 가난한 여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여성은 매일 하나님께 기도했고, 무신론자는 수도 없이 그 여성의 집을 찾아가서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모르세요?”라고 괴롭혔지만 그 신실한 크리스천 여성은 계속해서 기도하였습니다. 어느 날 그 여성의 집에 식료품이 바닥나 버렸습니다. 그때도 그 여성은 평상시처럼 그 어려운 상황을 하나님께 아뢰었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에 대해 감사하는 기도까지 드렸습니다. 무신론자는 이번에야말로 그 여성의 기도가 의미 없다는 것을 가르쳐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는 식료품가게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일상에 필요한 식료품들을 구입해서 그 여성의 집 문 앞에 쌓아놓고 벨을 눌렀습니다. 그리고는 재빨리 몸을 숨겼습니다. 벨소리를 듣고 나온 여성은 문 앞에 놓인 식료품을 발견하고 펄쩍펄쩍 뛰면서 하나님께 찬양하며 감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숨어있던 무신론자 뛰어나와 그녀에게 “쯧쯧, 딱하기도 하네요! 이 식료품은 하나님께서 사주신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돈을 주고 사서 갖다 놓은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여성은 하나님께 감사하다면서 좋아서 더 펄쩍펄쩍 뛰는 것이었습니다. 그 무신론자는 다시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왜 뭐가 그리 감사합니까?” 그랬더니 그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필요한 식료품을 허락해주실 것을 전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 하나님이 사탄으로 하여금 내 식료품값까지 지불하게 하시리라고는 전혀 알지 못했죠!” 무신론자는 그 순간 머리에 번개가 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 하나님이 내 무신론머리를 역이용해서 이 여인의 기도를 들어주신 거구나!” 자신의 어리석은 꾀까지도 역이용해서 성도의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무신론자는 이제 하나님의 존재뿐 아니라 그 탁월한 지혜까지 가지고 있는 분임을 깨닫고 드디어 그 하나님을 믿고 기도생활을 하는 신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것들이 더 많이 존재합니다. 사실 많은 것들이 분명히 우리 앞에 존재하지만 너무 작아서 안보이고 너무 커서 안보이고 너무 가까워서 안보이고 너무 멀어서도 안 보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은 사실 지극히 제한된 영역에서만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사람이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아예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치부해버립니다.
하나님의 존재하심은 인간의 양심을 통해서 알 수 있고 그리고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이 양심과 역사는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까지 설명해줍니다. 인간의 성품 속에는 선과 악이 함께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선한 사람도 악한 생각이 없는 것 아니고 아무리 악한 사람도 선한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선한 생각이 다 있습니다. 하나님이 선하게 살라고 누구에게나 주신 양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적 지식의 한계를 가진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그림자를 읽어보는 정도밖에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이성과 지식으로 완전히 설명될 수 있다면 그 분은 지식의 대상 학문의 대상일 뿐 믿음의 대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분은 우리 머리와 가슴 손과 발의 모든 삶을 동원해서 이해하고 체험하고 경험되어져야 비로소 이해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격적인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만 아니라 하나님을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고 신실한 분임을 확인하며 말씀에 순종함으로 자신에게 일어나는 축복을 경험하여 힘 있게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이 되며 주님이 주시는 소망으로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는 축복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