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수 목사 | (라스베가스안디옥교회)
우리에게 시험이 오는 때에 대해서 성경에 ‘그때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우리를 구원할 소중한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드디어 세례를 받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하는 음성을 들었는데 바로 그때 시험이 왔습니다. 우리에게 시험거리가 아직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뜻이고 이제 아무렇게나 살아갈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써 소중한 소명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낙심하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시험을 이겨야 합니다.
시험은 어디서 올까요? 첫째는 광야에서 옵니다. 사방에 돌멩이와 모래가 흩날리는 사막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아들이 40일 금식하고 심신이 약해지고 몹시 배가 고파 길바닥에 다니는 돌멩이 하나도 빵으로 보일 때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 이 돌을 명하여 빵을 만들어 먹어라. 그러면 얼마나 근사하겠니”하며 시험이 왔습니다. 뭔가 일이 잘 안될 때, 먹고 살 일이 막막해질 때, 심신이 피곤하고 약해질 때, 먹고 살 것부터 찾아야지. 수단방법 가릴 여유가 없어질 때, 그때 시험이 오더라는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막에 홀로 서 있는 예수님처럼 왠지 내 옆에는 아무도 없어 외롭게 느껴지고 쓸쓸하게 느껴질 때 모래만 흩날리는 시험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때 조심해야 합니다. 기도하며 겸손하게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산다는 것은 시험의 연속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탄이 시험을 주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의 사람답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탄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별별 생각을 다 우리 마음에 넣어주지요.
어느 회사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방에 어느 기독교대학을 졸업한 장로님의 아들이 장래가 촉망되어지는 벤츠 자동차 신입사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첫 출근을 하는 날 금식을 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지금 회사에 가는 것이 아니라 선교지에 갑니다. 회사에 가서 하나님이 제게 주신 비전과 꿈을 이루게 하시고 거기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줄 수 있도록 하나님 도와주세요. 유혹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하시고 지혜와 총명으로 회사를 유익하게 섬기는 선교사로 근무하게 도와주세요”하고 출근했는데 마침 그날 아침 10시에 차를 많이 팔게 해달라고 고사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전 사원들이 죽 둘러서더니 사장부터 시작해서 순서대로 상 한가운데 입을 벌리고 있는 돼지머리 앞에 나와 절을 하는 것입니다. 이 신입사원, 금식하고 출근한 장로님의 아들이 부들부들 떨며 “하나님 어떡해야 합니까? 도와주세요”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직속상관이 다가오더니 “뭐해! 빨리 절해야지!” 하고 소리를 치더랍니다. 그러자 “왜 그래?” 하고 물으며 심상찮은 분위기를 느낀 사장님이 또 걸어나오셨습니다. 가슴이 콩당콩당 뛰는 소리를 들으며 신입사원이 이렇게 말했다. “사장님! 우리 회사를 흥하게 해달라고 절하는 돼지머리인 것을 알지만 전 이 돼지머리에 절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사가 흥하기를 바라는 사장님의 마음으로 저도 회사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다”하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자 사장님이 다가와 이 신입사원을 조용히 껴안더니, “고맙다. 네 믿음을 지켜주어서. 너 같은 신실한 신입사원이 들어온 것을 보니 우리 회사 잘될 것 같다. 나도 교회 집사인데 나이롱 집사야!” 그러시더니 그 뒤로는 다시 고사를 지내는 일이 없더랍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가야할 길이 따로 있고 머리 숙여야 할 곳이 따로 있습니다. 풀무불 속에 들어갈지라도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는 것이고 사자굴 속에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중단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는 것이다. 시험을 이깁시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 내가 능히 이길 수 있을 것을 알고 또 믿기에 시험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를 신뢰하고 시험을 하락하신 하나님을 우리도 신뢰하고 자신 있게 시험을 정면 돌파하자! 내가 이길 수 있기에 허락된 시험입니다. 신앙인의 긍지를 가지고 만나는 시험을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