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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We are One Family)

차용호 목사 (센터빌한인장로교회)
차용호 목사

(센터빌한인장로교회)

가족들은 최후의 보루와도 같습니다. 세상은 이해하지 못하고 모든 사람은 다 이해하지 못해도 가족들은 이해하고 받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향을 그리워하고 옛것을 그리워하는지 모릅니다. 함께 몸을 부딪치며 살았던 날들의 부모 형제들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 아버지 밑에 한 가족이 이루어집니다. 아버지는 육신의 아버지와 영의 아버지가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모신 영적인 가족입니다. 그렇다면 가족은 무엇이며 영적인 가족은 어떤 것입니까?

영적인 가족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혈통 한 피를 받은 한 가족입니다. 영적인 가족에게는 그리스도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엡 2:13) 가족은 한 주택에 삽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씻음 받은 한 핏줄되어 하나님의 집에서 사는 한 가족입니다. 가족은 한 식탁에서 먹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요 6:4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살 하나님의 말씀을 한 식탁에 앉아 먹고 있는 것입니다. 가족은 동고동락하며 삽니다. 가족은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가족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같이 굶고 같이 헐벗기도 합니다. 가족은 즐거운 일이 있으면 같이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가족인 성도들은 같이 즐거워하고 같이 동고동락하며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한 가족이며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요 하나님의 한 가족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시고 권능을 주시고 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 속에 흐르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흐르는 교제하는 하나님의 한 가족이 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각색 병자들과 귀신 들린 자들을 고쳐주시는 일에 휴가도 없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일하고 계시는 어느 날 예수님의 가족들인 어머니와 동생들이 찾아온 것입니다. 찾아온 이유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서 사탄의 대장 바알세불을 힘입어서 귀신을 쫓아낸 것이라고 모함하고 조롱했습니다.(마 12:24)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모함하고 조롱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예수님이 귀신이 들려 미쳐서 저런 짓을 한다고 소문을 냈습니다. 예수님의 가족들인 어머니와 동생들이 이런 소문만 듣고 예수님이 진짜 미친 줄 알고 예수님의 어머니와 그 형제들이 예수님을 붙들러 찾아왔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가족이었지만 예수님을 증오하는 바리새인의 무리들과 똑같이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가족 망신 그만 시키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예수을 데리러 온 것입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고(마12:47,48) 물으시고 참된 하나님의 가족이 누구인지를 알려 주고 계십니다.

영적인 공동체(Spiritual Community) 하나님의 가족은 가족의 정을 초월하는 영적 신앙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의 가족인 아브라함의 경우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렸습니다.(창 22:10) 아브라함은 그 일에 앞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정든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났습니다.(창 12:1)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의 아내 오정모 사모님은 감옥에서 돌아온 남편 주기철 목사님에게 대문을 열어주지 않고 감옥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때 오로지 기도 제목은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였습니다. 후에 주기철 목사님도 가족의 품으로 갈 것인가? 십자가의 길을 갈 것인가? 갈림길에서 가족을 등지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예수님처럼 아브라함처럼 오정모 사모님처럼 주기철 목사님처럼 가족의 사랑과 정을 초월하는 신앙의 길을 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가족의 정을 초월해서 신앙의 길을 간 적이 있습니까?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길을 지키고 있습니까? 이미 그런 아픔을 겪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잘하는 일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가족분들에게 아브라함의 복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가정(A Family that Does God’s Will)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영적인 하나님의 새 가족입니다.(마 12:50) 영적인 새 가족은 누구든지 될 수 있지만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만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의 개방성과 동시에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눅 8:21)라는 철저한 제한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가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가족인 우리는 예수를 믿고 영접하므로 하나님께로 부터 다시 난 자들입니다. 신분과 혈통 국적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chayongho@hotmail.com

08.0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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