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섭 목사 (에벤에셀 선교교회)
2014년 한해를 마감하는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5년간의 전 세계 10대 뉴스들을 살펴보았다. 그 중 특기할 만한 내용은, 강대국의 지도자로 미국 역사 최초로 흑인인 오바마가 대통령 재선에 성공하였고, 시진핑이 중국 주석이 되어 집권하게 되었고, 푸틴이 러시아 재선 대통령으로, 일본의 아베 총리도 재집권에 성공하였다. 한국에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가 당선되는 등 각국의 지도력이 재편성되었다. 지구촌 여러 국가에서는 처참한 자연재해와 내란으로 수많은 인명의 사상과 천문학적 재산 피해를 입게 되었는데, 필리핀에서는 태풍으로, 일본과, 칠레, 아이티에서는 대지진으로, 태국과 파키스탄은 홍수로 나라가 큰 고통을 겪었고, 시리아에서는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엄청난 수의 난민이 발생하였다. 한국에서는, 북한의 어뢰에 의해 천안함의 침몰과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남북 간에 긴장상태가 지속되어 불안이 가중되어 가고 있다. 또한 금년 1년 가까이 한국 사회를 뒤흔든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사망자 295명, 실종 9명) 과 육군의 총기난사 사건 등이다. 특히 한국의 교회는 그동안 끊임없이 복음전파와 선교사 파송, 교회개척, 선한 일에 힘씀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봉착하여 전도가 멈춰지고 있으며, 심지어 기존 교인들이 타 종교로 이동하는 개종의 참담함이 계속되고 있다. 그 이유로는, 기독교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성추문, 목회 세습제도, 무속과 신비주의에 물들어가는 교회, 타종교와의 연합을 빌미로 종교다원주의를 공공연하게 정당화하는 일, 광신주의와 은사주의, 기독교 연합체의 불미스러운 일, 거기에다 프란체스코 교황의 방문 등으로 인해 교세가 계속 줄어들어 가고 있다. 우리는 단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일희일비하거나. 관망자의 자세가 아닌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것이다. 첫째로, 왜 이런 일들이 지구촌 곳곳마다 일어나는지의 원인을 성경적 관점에서 발견하며, 이 시대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를 아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주님께서 세상 끝에 일어나는 일들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권면하시기를“민족과 민족이,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싸우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계속 있을 것이며, 거짓 선지자들이 출몰하겠고, 그리고 큰 환란이 있을 것과 이 세상에 심판이 있을 것, 그리고 주님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실 것”을 말씀해 주셨다(마 20:3-12). 둘째는, 역사의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며, 주인이신 하나님께 지은 죄를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찿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특히,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각성 운동이 이곳저곳에서 구름떼처럼 일어나야 한다. 본질을 붙잡지 못하고 비본질적인 것과 자기 이익 추구에만 열중하는 영적 지도자들, 정치 지도자들, 가진 자들의 횡포와 더 가지려는 소유의 집착을 버리고 공동의 이익, 공동의 선을 추구하며 겸손과 섬김의 자세를 회복하는 일들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셋째는, 역사의 마지막,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면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 주님께서 부여하신 이 땅에서의 복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 올 한해도 다사다난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돌보심의 은혜로 살아왔다. 더 중요한 것은, 새해를 주시는 이유,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는 이유, 귀한 직분을 주시는 이유, 삶을 축복해 주시는 이유를 바로 깨닫고 새해는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도 없는 우리의 삶과 사역이 되어야 하겠다.
특히 미국과 한국, 세계 열방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아니하고, 다스림에 순복하며 믿는 자들이 열방을 향하여 생명의 복음을 전함으로 주의 나라가 크게 확장되는 소망을 가슴에 안고 무릎꿇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