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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기대하시는 부활절

최창섭 목사 (에벤에셀 선교교회)

그리스도인들의 2대 최대의 절기는 성탄절과 부활절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신 성육신의 교리, 인류의 죄를 대신하시어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후 무덤에 장사되셨다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심은 절대적으로 변할 수 없는 기독교의 핵심교리이다.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과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그 어떤 것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인해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 모두 그리스도처럼 장차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 열렸다.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동안 좌절과 절망, 낙심과 불안의 삶이 아닌 기쁨과 감사, 평안과 소망을 가진 자의 복된 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다. “만약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을 것이고,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며, 부활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며 우리 모두가 거짓 증인이 될 것이며, 나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 역시 다시 사는 일이 없을 것이라”.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그리스도의 부활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핵심교리요, 전해야 할 순 복음이다.

해마다 부활절이 되면 교계나 교회들마다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강단마다 아름다운 백합꽃이 장식되고 그 향기가 예배당 안을 진동시킨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부활절 칸타타와 뮤지컬은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어 교인들의 박수소리가 예배당 안을 가득 메운다. 모든 회중들이 큰소리로 “예수 다시 사셨네”를 합창할 때면 그 감격은 절정에 이른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서는 안된다. 그 다음 부활의 증거들이 성도들의 삶을 통하여, 교회의 사역을 통하여 나타나야 한다. 부활의 열매들이 계속 주렁주렁 맺혀져야 한다. 부활은 생명이다. 생명은 살아 움직인다. 즉 주님께서 내 안에 살아계시고, 매일 매순간 나와 함께 함께 하시는 증거가 삶속에서 보여 져야 한다. 주님께서 부활을 통하여 후대 믿는 모든 이들에게 기대를 걸고 계시는 것들이 있으실 것이다. 부활신앙을 가진 모든 이들은 개인적 구원에만 머물러 있다거나, 기념행사로만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1)분열대신 화합하여 하나 되는 아름다움을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기독교의 역사를 통해, 믿는 자들의 숫자의 증가나 교회의 숫자의 증가적인 면에서는 크게 발전했으나 하나 됨보다는 분열의 역사를 거듭해왔다. 신앙의 문제, 신학의 문제가 아닌 개인과 단체의 이기심 때문에 사분오열되어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도 못하고, 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내지 못하고 오히려 비판과 지탄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지만, 먼저는 개 교회를 구성하는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화합하여 하나 되고, 교리와 교단이 다르지만 개 교회의 연합체들이 복음으로 하나 될 때 부활의 복음을 더 담대하게 전할 수 있을 것이고 민족통일을 이루는 일에 어느 종교보다도 가장 귀하게 쓰임을 받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면서“우리와 같이 저들도 하나 되게 하옵소서”라 하셨다.

2)부활절이 믿는 자들의 축제, 잔치로 끝나지 말고 주변에 병든 자, 소외된 자들을 찾아가 부활의 복음을 전하며, 위로하고 하늘의 소망을 전해주며, 구제의 손을 펴는 기회가 된다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부활절이 되지 않을까? 교회의 형편상 쉽지는 않지만 부활절 감사헌금이 경상비로만 사용되지 않고 불우한 이들을 위한 구제,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일에, 노숙자들을 위한 일에, 도박과 마약에 중독된 자들을 위해 사용한다면 주님이 크게 기뻐하시는 부활절이 되지 않겠는가? 3)부활의 주님은 지구촌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북한 땅에도 복음이 전해지기를 원하고 계신다. 복음으로 남북 간의 장벽이 무너지고 화해가 조성되며 부활의 복음을 통한 통일한국의 그날을 바라보며 금번 부활절에 모든 교회들이 합심하여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기도를 응답해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나만의 부활절, 우리 교회만의 부활절이 아닌 이 땅에 사는 모든 이들과 함께 누리는 뜻 깊은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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