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길 목사 (뉴저지 필그림교회)
크리스마스가 위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Merry Christmas” 라는 카드대신에 “Happy holidays” 라는 카드가 오고가기 시작하더니 몇년 전부터는 크리스마스 절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묘사한 Nativity Scene(아기예수, 요셉, 마리아, 목자들 또는 동방박사들)을 공공장소에 장식해 놓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는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기독교국가라고 하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가 그 유래와 참 의미를 잃고 변질되는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어둠과 죄악의 세상에 한 아기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시작된 크리스마스가 그 본래 의미를 점점 상실하여 하나의 공휴일 (holiday)로 전락해 버리고, 소비문화와 유흥업계를 증진시키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우리 땅인 독도를 다케시마(죽도)라고 부르는 것을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는 것은 다케시마로 호칭하는 일은 바로 그 땅을 일본에 속한 영토로 여기는 짓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Christmas를 Holiday로 호칭하는 것은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세속화 시키고 그 의미를 상실하게 만드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되고 맙니다.
교회의 크리스마스 행사,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한 선물준비 등으로 정신없이 바쁜 이 계절에도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인본주의와 종교다원주의 영향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는 크리스마스를 올바로 지켜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온 인류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며 그 소식을 이웃에게 전하는 일이야말로 크리스마스 절기에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중요한 사명이 아니겠습니까? 이메일이나 카드를 통해 계절의 인사를 나누는 일에서부터 이 사명을 바로 감당합시다. “Season’s Greetings” 또는 “Happy Holidays” 라고 쓴 카드를 사용하도록 은근히 압력을 가하는 현실이기에 우리는 더더욱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의 오심을 이웃에게 전하는 “Merry Christmas!”의 카드와 메시지를 사용함으로써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시대적인 사명을 올바로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유래와 참된 의미를 우리 자녀들에게도 잘 가르쳐서 우리 교회의 온 가족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Merry Christmas!” 를 외치며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쁨으로 전하는 성탄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