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곤 목사 (참사랑교회)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타 전기산업 회장이었던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1894- 1989)는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업인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가 사업으로 파산하자 가정이 어려워져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11살 때부터 자전거 점포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10년후 20대에 마쯔시다 전기회사를 창업하였고, 30-40대에 기업계에서 리더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50대에 들어서서 그는 경영혁신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고, 60대에 들어서는 문단에 등단하여 작가로 활동하였고, 70대에 들어서서는 박애주의자로 그리고 80대에 들어서서는 교육가로 살아갔습니다. 그는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멋진 삶을 살아간 사람입니다. 그 결과 570개의 기업과 19만명을 거느린 대사업가가 되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쓰시다 정경숙(政經熟)을 설립하여 수많은 인재를 양성했습니다. 어느 날 한 직원이 마쓰시다 회장에게 물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하여 이처럼 성공하였습니까?” 이 물음에 마쯔시다 회장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세 가지 하늘의 큰 은혜를 입고 태어났기 때문이라네. 가난과 허약한 몸과 못 배운 것.” 의아해하는 직원을 보고 그는 좀 더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나는 가난하였기에 부지런히 일하지 않고는 잘 살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달았네. 나는 약하게 태어났기에 건강의 소중함을 일찍이 깨달았다네. 그래서 겨울철에도 냉수마찰을 날마다 하며 90살이 넘었어도 건강을 힘써 지키며 살고 있네.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였기에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나의 스승으로 받들고 배웠다네. 그 결과로 많은 상식과 지식을 얻었다네. 불행한 환경이 나를 이만큼 성장시켜주기 위해 하늘이 준 시련이라 생각되어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네.”
마쓰시타가 말한 하늘이 그에게 준 세 가지 은총이란 인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입니다. “가난, 허약, 초등학교 중퇴” 그것을 치명적인 불행과 절망으로 받아드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마쓰시타의 뛰어난 점은 그 불행을 은총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감사했다는 겁니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딤전4:4).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시련 속에서도 “있는 것에 감사, 일상에 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 그래서 범사에 감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바램, 소원”(살전5:18), 즉 나의 인생 안에서 내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감사의 풍요로움입니다. 사람들은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능력과 힘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 힘으로 남을 이기려고 합니다. 재산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그러나 탈무드에 보면 마음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새겨보는 말씀이 있습니다. “참된 지자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사람이요 참된 강자는 자신과 싸워 이기는 사람이요 참된 부자는 가진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사람이다.”
진정 참된 부자는 많이 갖고 적게 갖고의 “소유”에 있지 않고, 지금 현재 나의 모습에 감사하는 자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억만금이 있어도 늘 더 갖지 못해 안달하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식탁 위에 딱딱한 빵 한 덩어리와 물 한 대접을 놓고 석양을 바라보며 감사 기도를 하게 됩니다. 2013년도 추수감사절을 맞아 우리 모두 “감사의 현미경”으로 우리들과 자녀들의 인생 그리고 교회와 세상의 뒤안길을 자세히 들여다보아 에벤에셀의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만져가신 손길들을 발견해서(Think) “감사해, 감사해(Thank)” 감사의 메아리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네”가 아니라 바로 “내”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의 확대경”으로 크게 감사하면 “나의 은총과 축복의 그릇”이 함께 넓혀져갑니다. 연이어 “후(오늘)감사”와 “선(믿고 내일 선포)감사”의 표현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이웃들”을 ”섬기며 나누는 나”로 나타나져, 우리 모두에게 이 가을이 더욱더 풍요로워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감사와 나눔과 은총”은 함께 갑니다. 지경에 지경을 넓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