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길 목사 (뉴저지 필그림교회)
얼마전 매우 의미있는 사회학적 연구조사 결과를 읽었습니다.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달리 살 것인가?” 라는 하나의 질문을 95세가 넘은 50명에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이 자유롭게 대답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열린 질문이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다양한 답들이 노인들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러나 세 가지의 내용이 공통적으로 담겨져 있었던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첫째,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좀 더 생각하며 살 것이다(I would reflect more). 둘째,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좀 더 모험하며 살 것이다(I would risk more). 셋째,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내가 죽은 후에도 지속될 것들을 더 많이 하며 살 것이다(I would do more things that would live on after I am dead).
우리에게 두 번의 인생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 번은 내 마음대로 살아보고 두 번째는 앞서 살아본 인생의 경험을 살려 더 잘 살아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누구에게나 단 한 번의 인생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기에 앞서 인생을 산 사람들에게서 인생을 배우는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일입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하며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급변하는 세상가운데서 분주하게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변화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과연 지혜로운 일일까요? 정신없이 무분별하게 변화에 대처하며 살다보면 우리는 내 인생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고 끝나는 결과를 맞이하기 십상입니다. 더욱 두려운 것은 점점 악해져가는 세대로 인하여 생명 같은 우리의 시간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악한 일에 쓰여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권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5-18).
우리는 종말론적인 안목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즉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을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 주어진 시간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내 인생의 궁극적인 심판자는 세상도 나 자신도 아니요 오직 내 생명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영원에 잇대어지는 삶의 목표와 가치를 따라 살도록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한 삶, 육체의 소욕이 아니라 성령의 소욕을 따라 사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요, 한 번 뿐인 인생을 가장 가치 있게 사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