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길 목사 (뉴저지 필그림교회)
“내가 연습을 하루 거르면 나 자신이 그것을 느끼게 된다. 만일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나의 친구들이 알아차리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들이 안다” 위대한 음악가 루빈스타인(Rubenstein)의 말이다. 우리도 흔히 “연습이 완전을 이룬다”(Practice makes perfect)는 격언으로 스스로를 훈련하며 살고 있다. 요즈음 나는 어느 악기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무척 아쉬워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이것저것 여러 악기를 배우려고 시도했었다. 그러나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연습하지 못한 결과로 도중 하차 해버리고 결국 이제 와서는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지 하는 생각으로 요즈음 새로 시작해보려고 하나 쫒기는 삶의 스케줄 속에서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신앙인들은 누구나 온전한 신앙 인격을 쌓아가기 위한 경건의 훈련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되어진 존재가 아니라 되어져가는 존재라는 것을 상기할 때 우리의 매일 매일의 삶 그 자체가 우리의 인격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요 연습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한 인간의 성숙한 인격은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얼마나 책임감 있게, 진실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하여 사는 연습을 거듭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는 것이다. 우리 신앙인의 인격은 그 앞에 “하나님 보시기에”라는 전제가 또한 붙는다. 사람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책임감 있게, 진실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하여 살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한다”고 하기까지 철저하게 자신을 다스리는 삶을 살았던 사도 바울은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도 경건의 훈련에 대해 이렇게 가르쳤다.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7, 8). 이제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무엇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육체의 연습과 경건의 훈련을 위해 각각 배당된 시간들을 점검해보자. 그리고 한 가지 덧붙여 물어보자, “이대로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