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목사 (로스앤젤레스장로교회)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 30차 하계 올림픽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205개국에서 온 10,0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자국의 자존심과 영광을 위하여 각 종목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게 됩니다. 7월 27일 개막하여 8월 12일까지 3주간 동안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자국민을 응원하기 위해 TV와 인터넷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섭씨 35도가 넘은 아열대 기후도 올림픽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열기에 힘을 잃은 듯 했습니다. 메달을 확보할 때마다 선수, 코치, 응원단, 가족과 그 나라의 국민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TV중계를 통해 접하게 됩니다. 뉴스미디어는 연일 올림픽의 소식과 함께 메달 순위를 알려줍니다.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 올림픽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자국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모여 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리는 올림픽은 언제보아도 흥분됩니다. 단체전과 개인전의 다양한 게임들 중에 단 몇 초 만에 승부가 결정나는 것을 보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또한 한순간에 승패가 뒤바뀌면서 시비가 엇갈리어 선수들이 기뻐하는 것과 허탈해 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올림픽에 오기까지 흘렸던 수많은 날의 노력과 연습의 땀방울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태능 올림픽선수촌에서 선수들이 땀으로 흠뻑 적은 운동복을 짜면서 “땀을 흘린 만큼 보상이 있다”라고 고백한 것을 기억합니다. 올림픽을 위해 2년 동안 TV도 보지 않고 좋아하는 초콜릿도 끊고 오직 운동에만 전념했다는 선수의 고백을 들으면서 모든 선수들이 대단해보였습니다. 올림픽 메달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실력을 키워온 선수들의 삶은 고독한 훈련과 절제로 만들어졌습니다. 메달과 성적을 떠나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선수들 못지않게 각국의 코치, 감독들도 최고의 수준입니다. 각 나라마다 메달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최고의 리더들을 영입하여 강도 높은 훈련을 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남자양궁의 단체전 4강에 오른 국가(미국, 이태리, 멕시코, 한국)의 사령탑은 모두 한국인이었습니다. 20년이 넘도록 올림픽에서 한국인의 난공불락이었던 양궁을 한국인 감독이라는 카드를 가지고 정상에 오른 것이었습니다.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정상의 자리는 언제든지 노력하는 자들에 의해 바뀌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크리스천들은 올림픽게임보다 더욱 처절한 생사가 걸린 영적전쟁 속에서 순간마다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림픽 스피릿을 통해 영적인 삶에 몇 가지 교훈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첫째, 최고의 기량을 위해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인내 속에서 경건의 연습을 해야 합니다(딤전4:7; 고전9:24-27). 둘째, 리더의 가르침에 순종해야 합니다. 사령탑인 하나님과 코치 성령님을 철저히 신뢰하고 그분의 지도와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셋째, 팀원들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인정하면서 한 몸을 이루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팀원의 각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경기법칙(rule)을 정확하게 알고 지켜야 합니다.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도 실격을 당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 한 순간의 방심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순간 지혜와 능력을 구하며 경기에 성실하게 임해야 합니다.
올림픽에서는 승자들에게만 메달을 부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고전10:31) 위해 싸우는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권면합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4:7-8). Kingdom Spirit으로 모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을 격려하며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