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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여름을 열며

송상현 목사 (로스앤젤레스장로교회)

여름을 알리듯이 볕이 따갑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6월이 되면 많은 것이 시작되는 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이라는 새로운 경주 코스로 들어서는 12학년들과 대학을 졸업하고 원대한 꿈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개 짓하는 젊은이들을 보게 됩니다. 반면에 아이들은 긴 여름방학을 손꼽아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학교 수업 걱정을 내려놓고 실컷 잠도 자고, 수영도 하고 여행도 하고 즐기고자 기대감에 부풀어 날수를 계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교회들은 긴 여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를 준비하기에 분주합니다. 유년 주일학교는 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고, 청소년부와 대학 청년부들은 수련회와 단기선교를 위해 더운 날 비지땀을 흘리며 수고하고 있습니다. 자금마련(Fund Raising)을 하느라 강렬한 햇볕에 얼굴이 검게 그을리며 교회 마당에서 냉커피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느라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한편 많은 부모들은 90일이나 되는 긴 방학 동안 자녀들이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며 특히 하나님을 깊게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 고민을 합니다. 역시 6월은 머리싸움으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6월은 인생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주님 앞에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떨까요?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지혜롭게 영과 육이 함께 성장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자녀들이 여름수련회를 통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며 주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성숙한 시간이 되게 해주십시오. 믿음의 식구들과 함께 단기 선교에 참여하여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울 수 있도록 하십시오. 비전 트립(Vision Trip)을 통하여 좁은 시야를 넓혀주며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소외되고 연약한 자들을 섬기는 봉사에 참여하십시오. 일상생활의 작은 권리를 포기하며 헌신의 땀을 흘림으로 세상을 향한 주님의 마음과 비전을 확인하기를 권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수용하는 기회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6월을 열면서 하나님을 향해 머리를 드십시오. 담도 없는 한 없이 푸르른 하늘을 펼쳐 놓으시고 마음껏 꿈을 펼쳐보라고 우리를 초청하시는 보좌에 앉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분을 경배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고 하늘로 비상하는 꿈을 꾸십시오. 크신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세상을 향한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보십시오. 그리고 인생의 열매를 맺어 그분께 돌려드리기 위해 작은 헌신을 드리십시오. 이번 여름에는 선하신 하나님을 더욱 깊게 경험하는 귀한 시간을 갖기 위해 지혜를 간구하십시오. 주님과 함께 믿음과 소망으로 6월을 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분과 함께하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 말입니다.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창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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