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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동성애, 어떻게 볼 것인가?

민경엽 목사 (오렌지 카운티 나침반교회)

지난 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동성결혼에 대한 찬성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미 미국 각 주에서 이 문제로 대결국면이 심화되고 있으며, 전 국민의 50%는 동성애를 지지하고 48%는 반대하여 팽팽한 경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 아마도 대통령은 정치적인 계산을 한 것 같다. 이쯤에서 동성애를 지지해도 손해볼 것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이런 이슈에 대한 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어두운 곳에서 조용히, 그리고 극소수에서 시작된 동성애 문제가 점점 노골적으로 드러나더니 이제는 급기야 청교도신앙에서 시작된 미합중국의 대통령의 입에서 지지를 표명하는 사태까지 오고야 말았다. 이제 동성애의 문제는 일반상식을 가진 자들에게도 부조화를 겪게 할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가져오고 사회의 기본질서까지 무너뜨리는 심각한 지경까지 왔다.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려고 몸부림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 심각한 공격과 핍박의 문제가 되고 말았다.

얼마 전 가까운 친구 중 하나가 미국의 중부 지역에 있는 어떤 교회의 청빙건에 대해 이력서를 내고 심사를 치렀다. 교회에서는 친구 목사를 마음에 들어 모시기로 정하였는데 노회의 심사과정인 최종 면접과정에서 “동성결혼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친구는 그 노회가 어떤 신학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알면서도 자신의 신앙을 외면할 수 없어서 “성경은 동성결혼에 대해 죄악이라고 한다고 믿는다”고 평소의 소신을 따라 대답을 하였다. 그 결과 청빙은 취소되었고 심사위원 중의 한 한인목사는 “왜 그렇게 목사가 편협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냐?”고 불편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무랐다고 하였다. 우리는 이제 이런 현실 속에서 교회가, 그리스도인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여 이렇게 영향력은 쇠퇴하고 교회마저 병들어 버린 현실을 깊이 회개해야 할 것이다. 교회들이 건강하다면 2%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이렇게 반성경적인 주장을 세상에 범람하게 할 수 있었겠는가. 물론 우리는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무시하자는 것도 아니며 동성애만이 심각한 죄는 아니라는 사실도 안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이 주장하는 유전적 요인, 과학적 근거가 너무도 불합리하다는 사실에 덧붙여 동성애의 공개적 허용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우리의 자녀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엄청난 무기가 되며, 나아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반역이라는 시각에서 이 모든 문제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동성애의 죄 역시 성장과정에서 혹은 역기능 가정 속에서 때로는 그릇된 성문화의 범람으로 인해 일어난 사회적, 영적 돌연변이임을 깨닫고 우리의 가정을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끝없이 어그러지고 패역한 길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이 시대 속에서 먼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죄들에 대해 깊이 회개해야 하며 또한 하나님이 그토록 싫어하시는 동성애라는 죄에 빠진 자들을 치유하기 위해 교회가 노력을 기울이고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을 위해 눈물로 중보 기도해야 할 것이다.

오월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의 주변에 병든 가정, 무너진 가정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가정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가 동성애와 같은 심각한 질병, 엄청난 죄를 잉태하게 된 것은 아닌지 겸손히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아담의 죄로 인해 모든 인간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구속이 필요하듯이 오늘의 가정도 오늘의 결혼문제도 그리고 우리를 아프게 하는 동성애 문제도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필요로 함을 천명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구속사의 관점에서 이 시대의 문제를 보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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