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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며

양춘길 목사 (뉴저지 필그림교회)

마태복음 22장 34-40절에는 어느 율법사와 예수님과의 대화가 나옵니다. 율법사가 예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였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모든 하나님의 말씀, 모든 하나님의 계명의 중심 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실상 이 두 계명이 십계명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중심 사상이며, 이 두 계명이 이루어지는 삶 속에서는 다른 모든 하나님의 말씀도 저절로 지켜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교육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경천애인”의 가르침이 신앙교육의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을 가르치고, 배우고, 실천되어지는 삶의 현장의 중심지가 바로 가정인 것입니다. 우리 가정은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가르치고 배우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나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이웃을 향하여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말할 수 있고 그 사랑이 삶에서 실천되어 지도록 양육하는 책임이 가정에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말보다는 삶을 통하여 배워지고 실천되어집니다.

어떤 사람이 여러 가정들의 식탁을 조사했습니다. 온 식구들이 모여 앉아 무슨 말을 주고 받느냐하는 것입니다. 대강 다섯 부류의 식탁으로 나뉘어졌다고 합니다.

첫째는, 연료보급소입니다. 모든 식구가 모여서 별로 말도 없이 각기 자기 먹을 것만 먹고 헤어집니다. 음식이라는 연료를 보급만 하는 장소인 것입니다. 둘째는 “꾸중과 불만의 식탁입니다.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그 동안 잘못한 모든 것에 대해 꾸중이요, 엄마는 아빠에게 잔소리로, 아이들은 부모에게 불만들입니다. 셋째는 남의 흉을 얘기하는 장소입니다. A라는 사람은 뭐가 어떻고, B는 무엇이 틀렸고... 회사사람, 학교친구, 교회식구 등등 들추어 가면서 흉보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자녀들은 그냥 내버려두고 부부들이 열심히 사업얘기, 돈 버는 얘기뿐인 식탁입니다. 자녀들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뻔하지요.

그러나 여기 다섯 번째 식탁이 있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다 마치고 저녁상을 중심으로 다 둘러앉아 하나님께 감사기도 한 후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위로와 격려”를 베푸는 식탁입니다. 하나님께 먼저 감사기도 드리면서 음식보다는, 그것이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축복해주신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합니다. 온 가족에게 건강을 주시고, 일터와 학교 등 있는 곳곳에서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그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게 됩니다.

가족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많은 수입, 좋은 성적, 큰 집 등을 사랑하기 전에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더욱 위하고 한 몸과 같이 아끼는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매일 반복되는 식사시간을 통해서도 진정 사랑해야 될 사랑의 대상과 사랑의 실천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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