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원 목사 (장위제일교회)
비교문화에 병든 ‘가인’의 살인은 지금 이 시대에도 계속되며 가룟 유다의 “현실출세주의, 유물주의”는 그 어느 때보다 전성기였다고 생각되어지는 한해였습니다.
이 해도 마지막 달 캘린더를 하루에도 몇 번씩 보면서 착잡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종교를 막론하고 구별 없이 터졌다 하면 “돈” 문제였다는 사실은 아무도 “아니요”라고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떤 부자관리”가 어려서부터 다른 계명을 다 지켜왔지만 “너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에게 다 나누어주고 그러고 나서 나를 따르라”는 말에는 심히 근심하고, 결국 따르지 못한 것같이(눅 18:18-27), 교계에도 여전히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들의 전통은 싱싱하게 계승되고 있음을 체감합니다(눅 16:15).
성경에도 보면 다른 죄는 깨닫고 잘도 회개했는데 물질문제의 죄는 좀처럼 회개치 아니하는 모습을 보면서 유물주의, 맘몬주의의 유혹이 얼마나 강하고 끈질기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물질문제에 있어서 자유함을 누릴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성경은 이미 모든 회답이 완벽하게 교훈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지 아니하면 불가능하다는 것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날 사회의 문제가 80-90%가 물질문제에 있어서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 일어나는 사건, 사고, 범죄 행위임을 볼 때 성경적 경제관 정착이 절실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 것처럼 결국 욕심 때문에 살인까지도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물질이 필요하지만 물질은 생명보다 인격보다 더 중요히 여기는 데서 일어나는 황금만능주의가 부정과 부패 그리고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 교훈, 이적과 기사를 3년간 현장에서 체험하고 살면서도 돈을 훔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결국은 돈 받고 예수를 팔게 된 것처럼 물질의 유혹이 이렇게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명예욕도, 정욕도, 야심도 나이가 들면 시들어 가지만 욕심은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를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아니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힘들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게 합니다.
가룟 유다는 자살했지만 그가 낳지 아니한 후손은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다가오는 새해는 사도행전의 초대교회처럼 자기 것을 아무도 자기의 것이라 하는 자 없이 스스로 나누는 전성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