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한평생 물에 관한 연구만 해온 일본의 에모도 마사루라고 하는 교수가 쓴 “물은 알고 있다”라는 책이 있다. 온 세계를 다니면서 각 나라의 각 지방 물을 연구하고 쓴 것이다. 그런데 특별한 내용은 이 분이 물을 깊이 연구하는 가운데 물의 입자사진을 찍고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고 깜짝 놀란 것이다. 왜냐하면 물의 색깔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의 근본입자가 마치 꽃처럼 에메랄드 색으로 빛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화려한지… 현미경을 통해 찍은 그 사진들을 그 책에 수십 장을 수록해서 보여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물을 앞에 놓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하면 그 마음의 파동이 전달되면서 물빛이 더욱 예뻐진다는 것이다. 물론 보는 사람이 원망하고 불평하고 미워하는 기색을 보이면 그 색깔이 당장 빨간색으로, 까만색으로, 아주 흐트러진 무서운 색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런 사진들을 모두 다 찍어서 보여주고 있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얘기다. 물이 사람마음의 파동을 읽는다는 것, 그리고 자체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역시 그 책에 나오는 얘기이다마는 어느 도시 안에 있는 호수의 물이 사람들이 잘못 관리함으로 해서 썩어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그런데 그 호숫가에 커다란 야외음악당이 있어 언젠가 거기에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와서 여러 시간 동안 좋은 음악을 연주했다. 수천의 사람들이 모여와서 그 음악을 들었다. 모두가 그 음악에 도취되었다. 이런 행사가 있고나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호수의 물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물고기도 살게 되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얘기인가. 깨끗한 물을 마셔야 된다고, 맑은 물을 먹어야 산다고 하지만 물을 마주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속상한 상태에서 젖을 아기에게 먹이면 아기는 당장 설사를 한다. 물이 우리 마음의 파동을 받아들여 거기서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파동은 다시 공명을 일으킨다. 공명은 다른 생명력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창조력을 발휘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얘기인가.
감사하며 즐겁게 일하는 곳에 기쁨이 있다. 교회에서도 일은 안하고 불평만 하는 교인에게는 교회생활의 기쁨이 없다. 웃음이 없는 것은 일하는 기쁨이 없기 때문이다. 기쁨이 없으면 행복이 없다. 행복은 곧 기쁨이다.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항상 기뻐하는 것이다(살전5:15-18)라고 하였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진정 행복하기를 원하신다. 진정한 행복은 기쁨이다. 그래서 “기뻐하라”고 하신다. 예수 잘 믿는다는 것이 바로 기뻐하는 것이다. 항상 기뻐하는 것, 그게 가장 잘 믿는 것이다. 또 가장 훌륭한 인격은 항상 기뻐하는 인격이다.
일본의 미우라 아야꼬는 유명한 소설 ‘빙점(氷點)’을 쓴 여류작가이다. 그는 척추카리에스라고 하는 병으로 수십 년 고생을 했다. 파킨슨병으로, 직장암으로, 또 대상포진이라는 아픈 병으로 수년 동안 고생을 했고 심장병으로도 시달렸다. 특히 십삼 년 동안을 폐병으로 고생했다. 병원에서 여러 해 살았다. 그러나 그는 기뻐하면서 절망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은 참으로 행복했다. 폐결핵을 앓는 중에 병원에서 남편을 만났다. 기뻐하는 중에 생각하기를 내 마음은 기쁜데 다른 사람들이 아파하고 슬퍼하고 탄식하는 걸 보고 어떻게 하면 저 사람들을 위로해줄 수 있을까, 했다. 매일매일 소설을 썼다. 글을 써서 입원 중인 환자들에게 쭉 돌리면 모두들 한 번씩 읽어보고는 “아, 좋다. 그 다음은 뭡니까? 그 다음은 어떻게 됩니까?” 한다. 그래서 매일매일 글을 썼다. 이렇게 해서 모아놓은 게 ‘빙점’이다. 그는 그 어려운 중에도 신앙 가운데 기뻐하며 행복했고, 다른 사람을 위로하려고 힘썼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다보니 그 파동이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그 파동이 공명을 일으키고 동시에 자기 자신도 더 큰 행복을 누리게 되었다.
하나님의 뜻은 내가 기뻐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항상 기뻐하고, 사랑하고, 순종하고… 그 기쁨과 행복은 파동을 일으키고 파급효과를 낸다. 그래서 공명을 일으킨다. 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한다. 그 기쁨 속에 생명의 역사가 나타난다. 기쁨 속에 물도 변한다. 자연도 변한다. 환경도 변한다. 세상도 변한다. 사람도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