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인생의 행복은 인간관계가 좋을 때에 경험하게 된다. 교회생활에서도 인간관계가 좋아야 즐거움이 생긴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도 인간관계의 좋고 나쁨에 달렸다. 성공적 인간관계의 법칙은 ①남의 이름을 기억하라 ②무뚝뚝하게 대하지 말라 ③사람을 상대하는 것을 귀찮게 여기지 말라 ④칭찬을 아끼지 말라 ⑤남의 기분을 무시하지 말라 ⑥섬기는 정신을 잊지 말라 ⑦의심하지 말라 ⑧용서를 포기하지 말라 ⑨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 ⑩그가 원하는 것을 먼저 주어라 ⑪뽐내지 말라 ⑫교만하지 말라 등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인간관계는 좋으면 좋을수록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다. 그런데 현재보다 더 가깝게 더 좋은 인간관계를 이루려면 상대방보다 내가 먼저 다가가고 움직이고 사과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행동을 해야 된다. 더구나 인간관계에서 그 누구와의 관계가 멀어졌다거나 회복될 수 없을 만큼 악화되었다면 더욱 그리해야 한다.
전혀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여 불구자를 고치시는 이야기가 성경에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그때마다 불구자인 인간, 즉 무엇인가 도움이 필요하고 새로워져야하고 치료되어야하고 현재의 불행한 상태에서 벗어나야 할 처지에 놓인 그 사람을 향하여 동작을 지시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마가복음 2장11절에 보면 중풍병자를 향하여 예수님은 “일어나 너의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고 명령하고 계시다. 일어서지도 못하고 누워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침대를 들라고 하는 동작의 명령과 걸어가라고 하는 움직임의 명령에는 깊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중풍병자가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고 도저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사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손을 움직여 보고 다리를 움직여 보는데서 기적이 시작된 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깊은 교훈인 것이다.
인생 문제의 해결은 움직이고 행동하는 데서 출발됨을 예수님은 수많은 장소에서 증거 하셨다(막3:5).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가 먼저 움직이고 행동한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적의 출발점이 된다. 서로 서먹서먹할 때나 사이가 나빠졌을 때나 오해하고 있을 때나 주변의 상황에 의하여 두 사람의 간격이 벌어지고 악화되었을 때, 행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태도는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고 나쁜 감정을 일으킬 뿐이다. 너와 나의 관계에서 상대방이 움직이기 전에 내가 먼저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 그것만이 인간관계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고 먼저 사과하고 먼저 용서하고 먼저 친절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사과해야 할 사람이 있으면 지금 곧 그를 찾아가서 “미안합니다”라고 해야 한다. 또 “잘못했습니다”, “용서를 바랍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내 자신이 누군가에게 가지고 있는 좋지 못한 선입관이나 나쁜 감정이 있으면 깨끗이 씻고 미소를 지어야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그의 마음속에서 장미꽃이 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존 로크는 “사람의 행동은 그 사람의 생각에 대한 가장 좋은 설명이다”라고 하였다. 우리들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생각보다는 말하는 것이 좋고 말하는 것보다는 행동하고 움직이는 것이 더 좋다. 입에서 나오는 말도 중요하지만 가슴에서 나오는 행동은 더 중요하다. 소포클레스는 “하늘은 행동하지 않는 자를 결코 돕지 않는다”고 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말보다 먼저 행동을 하라. 말보다 행동이 더 힘있고 설득력이 있다. 그러기에 탈무드에 보면 “착한 말은 착한 행동보다 약하다”고 하였다. 우리는 추측과 상상에 따라 확증없이 남을 미워하고 비방하고 정죄하고 남의 명예를 깎아내리고 폭언을 일삼고 무례를 범하고 일시적 감정의 자극을 받아 못할 짓을 하고, 사람답지 못한 언동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한 것을 나 자신은 잊어버리고 있을지라도 그 상대는 그것을 모두 다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인간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내가 먼저 그를 찾아가 솔직히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