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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충동조절 장애병

김기원 목사 (장위제일교회)

강은호 교수(서울 삼성병원정신과)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자기 자신이나 남에게 해로운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를 견디지 못하고 반복해서 되풀이하며 그런 행동을 하지 아니하면 긴장 또는 흥분이 고조되고 막상 그런 행동을 수행하고 있으면 쾌감이나 만족감, 또는 안도감을 느끼게 되는 정신질환의 하나가 ‘충동조절장애’”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뇌 기능 장애 특히 충동을 담당하는 뇌 부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런 장애 현상은 방송이나 영화, 비디오, 인터넷 등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문화가 인간의 충동성과 공격성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충동조절 장애로 나타나는 현상은 다양한데, 예를 들면 순간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갑자기 화를 내고, 폭력을 휘두르는 행위, 쇼핑중독, 게임중독, 도박중독, 섹스중독 등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특히 마약이나 알코올은 충동조절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죽여 버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범죄의 요인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충동조절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공격성과 충동성을 줄여주는 선택적 세로토닌 계통의 항우울제, 항경련제, 기분조절제 등이 사용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기대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충동조절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가족의 도움과 이해가 필요하며, 심리 상담을 통해 행동수정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큰 문제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 충동조절장애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나쁜 이념교육과 나쁜 이념정치가 이성보다, 감성을 충동하여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계획과 선동의 영향이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그래서 자신의 스트레스나 환경을 모두 사회나 정부나 타인에게로 책임을 전가시켜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운동에 가담하도록 하므로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인간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독재정권이나 독재자들의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독재자를 거역하거나 반역하는 자들, 협조치 아니하는 자들을 절대 그냥 두지 못하는 충동조절장애가 심한 자들이었음을 부인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미 언급했지만 충동조절 장애는 사회 여러 분야에 병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충동구매를 유도하고, 아무런 관계없는 자들까지 선동하고 충동하여 노사대결 및 데모에 가담하게 하고, 아직 병적인 현상은 아니지만 청소년들을 충동해서 게임이나 쾌락문화에 중독되도록 하여 충동조절이 약한 시기를 악용하여 병들게 하는 악덕 상인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현상은 비록 일반 사회 뿐 아니라 종교계, 특히 종교지도자층에도 병적인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듯합니다.

물질적 욕심을 조절하지 못하고 게다가 명예욕에 대한 충동조절 장애가 심해 봉사와 헌신의 목적과 각오가 아닌 순전히 오로지 명예중독증 증세가 심해 마구잡이로 비전도 일도 없는 조직을 만들고, 이름은 모두‘세계’라는 이름과 ‘총재’, ‘대표회장’이라는 직함으로 일종의 사기적 명칭, 사기적 조직에 가까운 형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장과정에서 받았던 가난이 한으로 마음에 자리 잡고 있고, 억압받고 멸시 받았던 성장과정이 한으로 마음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그것이 결국 그 부분에 충동조절 장애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지 않음을 보면서 말씀과 기도와 강한 성령의 역사와 치료가 필요함을 느끼며, 생각하면서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기도, 저 자신이 어느 한 부분에 충동조절 장애현상은 없는지, 진단해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역사가 끊어진 신앙생활은 타락한 본성이 활개를 치기 때문 즉, 거듭나지 않은 생각과 욕망이 활개를 치기 때문인 것입니다. 충동은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을 잘 조절하는 능력이 있어야 인격자이고 타인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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