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시론

믿음이 표현되는 곳에 기적이 있다

박재호 목사 (브라질 새소망교회)

표현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울리지 않는 종은 종이 아니다. 부르지 않는 노래는 노래가 아니다. 표현하지 않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

어떤 작은 마을에 극심한 가뭄이 들어 마을을 황폐케 했다. 그래서 모든 농작물이 메말라갔고 가축들도 죽어갔다. 어느 날 오후 마을 주민들은 교회에 모여서 비가 오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로 했다. 그들이 모여 계속 기도하는 동안 쨍쨍하던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얼마 후에는 장대 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환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려던 사람들은 우산이 없어서 모두들 교회 문 앞에서 머뭇거렸다. 그때 여덟 살쯤 된 한 소녀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우산을 쳐들었다. 모든 주민들이 비오기를 기도했지만 비가 올 것을 믿고 우산을 준비한 사람은 소녀 한 명 뿐이었다. 결국 믿는다는 사람은 많았지만 믿음을 표현한 사람은 소녀 한 사람 밖에 없었다.

티 알프렌 바흐는 자신의 책 “This Kind of War”에 6.25전쟁 중에 북한군에게 포로로 잡혔던 한 미군 병사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그는 처형장에 끌려가 총부리를 앞에 두고도 어린 시절 외웠던 성경 말씀을 외우고 있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라고 읊은 다음,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 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거기에 있던 적군들 중에 영어를 알아들으며 신앙이 있는 중공군 장교가 그의 중얼거리는 말을 알아들은 것이다. 결국 중공군 장교의 도움으로 그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총살당하기 직전에 살아날 수 있었다. 할렐루야! 그는 그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확신하고 체험한 후부터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믿음의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정탐하러 갔던 땅은 매우 좋은 곳이었습니다. 과연 젖과 꿀이 흐를 만큼 비옥한 그 땅을 은혜로우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실 것입니다. 그 땅의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에게는 방벽이 없지만 우리에게는 반석이요 요새이신 여호와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모든 무리는 가나안 정탐군 중에 먼저 와서 그 땅을 혹평하며 애굽으로 되돌아가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선동을 한 말만 믿고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쳐서 죽이려고 했다. 그때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났다(민14:6-10). 참된 믿음이 표현되는 곳에는 이처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믿음은 환경을 초월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엄청난 힘이 있다. 그러기에 믿음이 표현되는 곳에는 하나님이 함께 계시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부터는 하나님 앞에서 불평불만 불순종으로 불신앙을 나타내지 말고, 감사와 기도와 순종과 봉헌과 헌신으로 믿음을 표현하기 바란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복을 받고 성공하여 소원 성취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읽음으로 들음으로 지킴으로 믿음을 표현해보라. 찬송함으로 기도함으로 감사하고 순종함으로, 헌금하고 봉사함으로 믿음을 표현해보라.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위함으로 믿음을 표현해보라. 그러면 여러 면의 생활 속에서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아름답고 보람 있고 축복된 생활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자연은 자전하고 신자는 전진한다고 했다. 뒷걸음질 치는 신앙생활은 그만 접고 주님의 십자가만 바라보고 계속 전진하는 성도들 되기 바란다. 걷는 자만이 앞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