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욱 목사 (할렐루야교회)
두주만 지나면 성탄절입니다. 오늘의 어려워진 상황을 보며 저는 성탄의 의미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찾아오신 2000년 전의 팔레스타인은 정말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백성들은 찌든 가난 속에 눌려 있었고 정치적으론 서민들에게 아무런 소망도 안 보이는 때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때에 오셨습니다. 알파와 오메가이신 그 분은 어느 때라도 오실 수 있었지만 가장 어두운 시간과 장소를 택하신 것입니다. 그 안으로 들어와 우리와 함께 어려움을 견디시며 아픔을 나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길을 택하심은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의 대제사장은 우리가 당하는 이 시련을 몸소 겪으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그분의 자비를 입고 필요에 따라 주시는 은혜와 도우심을 받읍시다”(히4:15-16, 현대어성경).
그 자리에 함께 계셨던 주님은 오늘날 우리의 두려움을 친히 아시는 분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가 무엇인지 아시고 그 은혜를 능히 공급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가장 소외당한 자들 가운데 오셨습니다. 마구간에서 버림 받은 자처럼 태어나셨고 그 당시 사회적으로 가장 낮았던 목동들의 주목을 받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선 늘 목자 없는 양들을 보시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모두들 포기한 탕자를 끝내 품어 주셨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를 품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포기하지 않고 계시는데, 왜 우리가 스스로 포기합니까? 성탄의 주님은 우리를 부끄러워 아니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실패와 사연을 다 안고 축복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찬양을 회복해 주셨습니다. 진정한 찬양이 사라졌던 그 당시 하늘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2:13-14).
찬양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소유한 고귀한 은사입니다. 우리의 힘이요 능력입니다. 찬양을 통해 우린 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이 날 찬양하는 백성들로 일어납시다. 성탄의 주를 바라보며 드려지는 우리의 찬양은 어두워진 이 세상을 충분히 밝힐 수 있는 빛이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하늘에서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