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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할로윈데이, 이젠 가스펠 트릿츠(Gospel treats)의 날

김승욱 목사

미국에서 매년 이맘때가 되면 자녀를 가진 성도들 가정에게 딜레마가 하나 생깁니다. 유령문화를 축제하는 할로윈 데이를 어떻게 보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입니다.

교회들은 흔히 이 날에 어린이들을 위한 또 다른 축제를 열어 할로윈 문화를 대처하려고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그동안 ‘할렐루야 나잇’을 10월 31일에 열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건전하게 축제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모든 교회들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 날을 접하면 어떨까 합니다.

할로윈 데이 만큼은 수많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우리 문 앞까지 찾아오는 날입니다. 보통 때엔 전혀 만나볼 수도 없는 이웃들이 이 날에는 제 발로 우리 집까지 찾아오는 것입니다. 복음전파의 시각에서 볼 때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빌리 그래함 전도센터에서는 수년 전부터 이 날을 “기독교인들이 도피하는 날로 삼지 말고, 도리어 전도를 위해 기회를 잡는 날로 만들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우리도 복음전파를 위해 이날을 적극적으로 사용해봐야 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던 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했습니다.

각 주일학교 부서에서는 우리 어린이들이 특별한 복음 카드에 캔디를 붙이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할로윈 데이 캔디를 받아가는 아이들에게 가장 눈에 띄는 선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 있는 과자(fortune cookies)를 특별히 주문하여 각 부서에서 필요한 만큼 교회에서 받아 가게 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할로윈 데이를 전도할 수 있는 기회로 반전시키려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8장을 보면 예루살렘 교회가 큰 핍박으로 인해 흩어지게 됩니다. 그동안 놀랍게 자라왔던 교회가 어려움으로 인해 분산되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복음사역은 예루살렘의 경계선을 넘어서게 됩니다. 핍박으로 인해 흩어지는 성도들이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궁극적으로는 땅 끝까지 나가 주님의 복음을 전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대항하려는 기세가 완전히 꺾이고 반전되는 모습입니다. 세상의 기세가 등등할 때에 주님의 백성들이 기죽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 나라의 기회로 삼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우리도 이번엔 할로윈 문화를 도피하는 소극적인 자리에서, 자녀들과 함께 복음의 기회를 붙잡는 적극적인 자리로 모두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온 가족과 교회가 협력하여 나눠주는 가스펠 트릿츠(gospel treats)로 인해 영혼들이 주께로 나오는 기적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세상의 유령 문화를 복음 전파의 기회로 바꾸게 될 할로윈 데이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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