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욱 목사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극심한 불경기를 탓하며 긴 숨을 내쉬어야 하는 고난은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나 똑 같은 환경, 똑같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가 절망하지 않고 담대해 질수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환경과 상황이 어떠하든 우리가 강하고 담대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고백처럼 하나님은 “전능하사 천지를 지으신 분”입니다. 무에서 유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기독교 개혁운동의 중심인물이었던 마틴 루터는 어느 날 큰 절망에 빠져 누워 있었습니다. 그의 사역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너무 막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그의 아내는 장례 옷을 입고 장례식을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루터는 무슨 일인가 하고 아내에게 묻습니다. 집에는 아무도 죽지 않았는데 왜 그런 모습을 보이냐고 질문합니다. 그의 아내는 하나님께서 죽으셨다고 대답합니다. 절망 가운데 누워있는 남편 모습에서 그러한 결론을 내렸다고 말합니다. 그 때 루터는 정신을 차립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보여졌던 자신의 모습이 큰 모순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면 강하고 담대해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에겐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선 교회를 통해 만물을 예수님의 발아래 복종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엡1:22-23). 그렇다면 교회인 저와 여러분은 그 영광스런 사명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행진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아직 온 세상이 주님의 발아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말은 우리에게 주어진 거룩한 사명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사명이 남아 있는 한 절대 죽지 않습니다. 절대 패하지도 않습니다.
사도행전 27-28장을 보면 사도바울이 타고 있던 배가 바다에서 큰 폭풍을 만나게 됩니다.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큰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만큼은 태연하고 담대합니다. 그 이유는 얼마 전 주님께서 바울에게 나타나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행23:11).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남아 있는 한, 그 사명을 반드시 이루도록 지켜주실 분 역시 하나님이 되십니다. 그러니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셋째로 우린 사랑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인생을 밝게 사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자들입니다. 내가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은 나를 위해 싸워줄 사람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바로 주님이 되신다면,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젠 성경의 말씀대로,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담대히 외칠 수 있게 됩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다시 한 번 성령의 충만함으로 채워지길 소원합니다. 하나님의 그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위대한 사랑에 다시 한 번 흠뻑 빠져 세상을 이기는 사람들로 세워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강하고 담대한 하나님의 백성들로 이 세상을 축복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을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