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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 3부작 다큐멘터리

백승철 목사

(사모하는교회 담임)

‘악마를 위한 춤’ 문화 현상을 이용한 사이비를 주목하라

Dancing for the Devil: The 7M TikTok Cult _ a three part documentary

 

넷플릭스(Netflix)는 최근 3부작 다큐멘터리 ‘악마를 위한 춤’을 방영했다. 부제목이 ‘The 7M TikTok Cult’이다. 단순히 미국에 국한된 에피소드가 아니라 190개국 이상 나라에서 수 억 명이 시청했을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흥미를 자극하는 시대의 불안전한 감성이 내재되 있다. 게다가 기독교, 목사, 문화, 교회, 사업, 가출, 집단생활. 임금착취가 얽혀 있다. 결론적으로 기독교를 빙자한 사이비 집단의 속내가 드러난 사건이다. 더욱이 주목할 것은 사건의 중심에 한인 커뮤니티에 소개되지 않은 한인 목회자 로버트 신(Robert Shinn)이 있기 때문이다.

미란다 윌킹(Miranda Wilking. 결혼 후 Derrick)과 동생 멜라니(Melanie Wiiking)는 티톡(TikTok)에서 구독자가 200~300만이 넘는 유명한 바이럴(Viral) 댄서였다. 그런데 2021년 초 미란다가 갑자기 피드에서 사라졌다. 동생 멜라니와 부모는 미란다의 행방을 찾았으며 세키나교회(Shekinah. LA 소제)의 담임목사인 로버트 신의 종교단체에 2019년에 가입 후 세뇌를 당해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2022년 2월 동영상을 통해 미란다 사건뿐만 아니라 10명이 로버트 신이 운영하는 7M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에 갇혀있다는 사실도 폭로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 후 그곳을 빠져나온 사람들의 증언으로 보다 많은 사건의 정보가 구체화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1999년 한인 청년 이민자로 세키나교회에 출석한 자매인, 멜라니 이(Melanie Lee)와 프리실라 이(Priscylla Lee)도 조명되고 있다. 포섭된 구성원들과 함께 지내면서 철저하게 통제받던 멜라니는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프리실라는 떠나는 것을 포기해 두 사람은 10년 동안 만나거나 교류할 수 없었다.  

세키나교회는 15여 명의 작은 규모로 시작되었다. 로버트 신 목사는 수년에 걸쳐 카페 1개, 모기지 회사 2개, 부동산 회사 2개, 꽃집 2개를 운영하면서 세키나교회의 성도들을 직원으로 활용했다. 직원의 급여가 주당 100달로 12시간 교대로 노동력 착취까지 하였다. 현재 로버트 신 목사는 세키나교회를 탈출한 성도들에게 성적, 정서적, 재정적 학대 혐의를 받고 소송 중에 있다.

로버트 신 목사의 논란 중 눈여겨볼 것은 성경 메시지의 조작이다. 가족과의 단절을 요구하면서 “자신이 죽는 것은 가족을 살리는 길”이며 그것이 바로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과정이라고 세뇌시켰다. 그 교리에 의해 미란다는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고 결혼까지 하였다. CNN에 따르면 로버트 신 목사는 전직 교인들을 상대로 명예훼손을 제기한 상태이다. 7M 댄서 중 3명은 신 목사와 그의 부인,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 중이며 사기, 강제노동, 인신매매, 성폭행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며 2025년 7월에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된 이번 사건은 한인 기독교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이비종교는 돈과 연관이 있다. 돈을 모으는 수단으로 고전적인 방법은 교주의 신격화다. 그러나 요즘 사이비종교는 시대의 문화를 활용하여 자금을 끌어 모은다. 요즘 청소년들은 티톡, 쇼츠와 같은 1분 남짓 영상을 취미로 올리기도 하지만 팔로우가 늘어나면 돈 버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와 같은 문화 현상을 이용해 신 목사는 교회와 7M 연예 매니지먼트를 설립해 새로운 사이비종교의 틀을 완성했다.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고후 11:4). 바울은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을 너무 쉽게 용납하고 받아들였던 고린도 교회의 사이비 현상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 경고 속에 답이 있다. 바른 예수, 바른 영, 바른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의 고유한 사명이 흔들리지 않아야 할 이유가 더욱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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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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