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호 목사 (뉴욕주사랑장로교회) "쓰나미(津波 Tsunami)"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지진해일"을 의미한다고 한다. 일본에서 지진해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았기에 이 일본말이 세계의 공식용어가 되었다. 이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앞바다에서 발생한 초강력 지진으로 사망자가 15만명이 넘고, 이재민도 수백만 명이나 되며, 또한 생존자도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과 전염병 때문에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는 보도가 날마다 들려진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말이 나오지 아니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우리에게 큰 충격적인 사건이다. 사실 지진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지구가 존재하는 한 지진은 계속 될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지질학자 아모스 누르 박사는 "트로이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 소아시아의 도시국가들이 기원전 12세기 경에 갑자기 멸망해버린 것은 지금까지 고고학자들이 주장해온 것처럼 해양 이민족의 침략 때문이 아니라 지진 때문에 멸망했다"고 주장했다. 지진이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었을는지는 몰라도, 지진의 결과로 나라가 급격하게 쇠퇴하게 되어서 외침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진의 파괴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이번에도 순식간에 수십만명의 생명이 죽어갔다. 우리는 지진이나, 허리케인 등과 같은 재난을 겪을 때마다 이 세상에 왜 이러한 악이 존재할까? 한번쯤은 생각해본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갈등 속에 빠지기 쉽다. 그리스도인들은 전지전능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을 굳게 믿는다. 혹시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굳게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재난 속에서 "참으로 하나님이 선하실까?"라는 질문을 종종하게 된다. 우디 알렌(Woody Allen)은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불행하게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그의 말에는 기독교에 대한 냉소주의와 비웃는 농담이 섞여있다. 어거스틴은 이 문제를 아주 명쾌하게 밝혀준다. 그의 고백론에서 "악은 언제나 창조 세계 전체의 완전성을 위해 나름대로 기여를 하므로 하나님의 궁극적인 시각으로 볼 때 창조는 결국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 된다." 어거스틴은 만약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면 악조차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전혀 모순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우연한 사건이 어디 있습니까? 당신은 그것을 알고 계시며, 그 결과로 존재하게 됩니다." 어거스틴의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다. 전지전능하시고, 신실하시고, 선하신 하나님께서 "쓰나미"의 재앙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있다. 이 재앙도 분명히 하나님의 주권적인 경륜과 섭리 가운데 발생했다. 1)주님 오실 때가 점점 가까이 온다는 징조이다(마 24:7). 성도들은 기름(믿음)준비를 잘해야 한다. 2)선교에 박차를 가해야한다. 이번 재난을 당한 지역이 대부분 이슬람교, 힌두교권 지역이다. 이들에게 선교사들이 접근하기란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지역들이다. 재앙을 계기로 그들에게 복음이 힘 있게 전파되어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육신의 재난도 불행하지만, 더욱 불행한 것은 영생에 관한 일이다. 3)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야한다.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더욱 듬뿍 전하자. 4)인간의 연약함과 무능함을 알아야한다. 인간이 최첨단의 과학을 발전 시켰지만, 그러나 이러한 재앙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피조물인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함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것이 우리의 살길이요, 복된 길이다. 쓰나미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조용히 묵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