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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를 축복하는 자로 바꾸시는 하나님

이희녕 사모 (뉴저지복음장로교회)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하였으며...”(히 11:21). 속이고 속임 당하느라 이열치열의 일생으로 고달픈 세월을 자손들을 축복하며 마감하던 야곱이 지난날 아버지 이삭을 속여 축복을 받아내던 그 날을 떠올리며 지팡이에 의지하고 일생을 함께하며 구비구비 손때묻은 하나님 은혜를 가슴에 절절히 사기며 경배하는 그 모습을 생각하니 어쩐지 마음이 찡해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목마르게 사모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얻고야마는 세상 방식으로 하나님의 은혜도 물건처럼 챙기려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심중의 모든 생각을 점검하시어 하나님 성품에 어긋나는 것은 걸맞게 만들어 가십니다. 그리하여 야곱이 우상 숭배하듯 은혜를 구해도 하나님을 바라보기에 사모하는 마음은 받으시고 평생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속임 당하여 마음이 많이 상하지만 진짜 손해 받은 것 별로 없이 풍성히 채워주신 은혜 넘친 생애입니다. 형을 속여서 살자고 도망가느라 사랑하는 어머니와도 생이별하여 다시 못 뵈게 되고 뼈 빠지게 타향에서 고생하나 4명이나 아내들을 얻어 고향으로 돌아오는 도중 야곱나루에서 하나님께 축복을 확인해내는 진액을 쏟고 씨름하다 환도뼈가 부러진 야곱입니다. 그래도 형이 두려워 많은 선물을 형에게 먼저 보내고 아끼는 라헬을 맨 뒤에 두고 맘 졸이며 고향으로 돌아오는 야곱.... 많은 세월 탓인가? 암튼 형 에서가 저를 따뜻이 맞아주니 그 마음에 얼마나 안도의 쉼을 쉬며 하나님의 베푸신 은혜에 감사했을 지요!

편애하다 다른 아들들의 시기로 노예로 팔아 넘겨 요셉이 죽은 줄로 생각해 방성대곡하느라 녹던 가슴... 가뭄에 애굽으로 곡식을 얻으러 보내며 생명처럼 사랑하던 아내 라헬의 유일하게 남은 아이 막내 벤자민까지 잃을까 노심에 애태우던 그.... 본인의 말대로 험악한 세월을 보냅니다.마지막으로 자손들을 축복하며 구비구비 회상하니 어려운 고비 때마다 풍성히 도와주시고 손잡아주신 우리 주님의 손길이 생각이 나서 지팡이에 의지한 손이 떨리도록 주님을 감격하여 경배하는 야곱입니다.

야곱 못지않게 주신 힘든 이민 사모 삶 38년을 숨 가쁘게 살았습니다. 야곱만큼 오랜 세월 살진 못했지만 그간 목양 길에 생긴 일들을 돌아보면 험악한 세월이라 함이 실감이 납니다. 아무리 머리 굴려도 인간 힘만으론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험악한 형편만큼 그 가운데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케 하시며 자신을 의지하는 마음을 버리고 오직 주님 은혜를 사모토록 주님의 해바라기되도록 시선 정리 마음을 송두리째 가져가신 하나님! 성령님의 지혜는 참으로 무궁무진하십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단련하십니다. 그 분만 사랑토록, 그 분의 심장만 닮도록 부스러기 털어내고 녹여내고 그 분의 심장으로 이식해 이식된 그 분의 심장이 내 안에서 건강히 일하기까지 충만한 사랑으로 흘러넘치는 대공사를 충성스레 정말로 조그마한 인간적인 이물질도 걸러내시고 녹여내시고 그 분의 사람답게 만들어내시는 하나님의 일편단심을 어찌 이길 수 있으리요. 하나님이 내게 복주시기로 약속하심은 당장 내 눈에는 불가능해 보인다해도 내가 물과 불을 통과한 후에, 나의 타는 목마름으로 은혜의 가치를 절감토록 이런 미친 상황들이 나의 거룩을 유지키 위한 방부제로 생각하고 범사에 감사함을 잘할 수 있도록 자기 연민으로 눈을 돌리는 내 마음을 꽉 잡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무엇을 만나든지 감사하고 온전히 기쁘게 여기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당신의 나를 향한 뜻은 영원토록 최선임을 굳게 잡습니다. 지팡이 머리에 의지해 자손들을 축복하며 경배하는 야곱의 이스라엘 된 그 모습으로 당신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은혜를 헤아리며 살리라고 주님 품안에 나를 안겨드립니다. 지명하여 당신의 것이라 부르시고 보배롭게 여겨주신 귀한 생을 감격이 넘치게 누리려고 해요. 은혜를 내 것으로 당신의 것을 내 것으로 충만토록 성령이시여 역사하여 주옵소서. 내 영혼에 은혜로 충만하소서. 이메일 : heenlee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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