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목사 (주사랑선교교회 담임)
우리는 오늘날 기도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기도할 의욕과 열정이 다 식어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의 앞서간 믿음의 선진들은 삼각산, 용문산 등의 기도원에서 소나무 뿌리를 몇 개씩 뽑을 정도로 부르짖으며 기도들 했는데, 요즘은 기도원에 기도하러 올라오는 사람이 없어서 기도원이 문을 닫을 지경이 되었고, 정말 한 시간을 기도하기가 힘들 정도가 되었고, 금요 철야기도는 소리없이 사라졌고, 새벽기도와 금식기도도 시들해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 되었습니다. 성경에 예언된 대로, 인류역사상 가장 큰 대환난과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는데, 지금은 마땅히 기도해야 할 때인데, 왜 기도를 못하고 있을까요? 경제위기로 인한 물질적 빈곤, 치유불능의 질병들, 사업의 실패와 파산, 부부의 갈등, 자녀 결혼문제, 노인문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불면,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 사로 잡혀 기도할 힘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같은 모든 현상의 배후에는 사탄의 배후조종에 의한 악한 영들에게 눌려서 기도할 힘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우리가 기도상실, 즉 “기도하지 아니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고 생각하며,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1)기도의 응답을 받을 수 없다. (2)기도의 능력을 받을 수 없다. (3)하나님과의 만남, 교제가 이루어질 수 없다. (4)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없다. (5)위기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6)매사에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된다. (7)절대적으로 의지할 대상을 잃게 된다. (8)하늘의 비밀을 깨달을 수 없다. (9)하나님이 함께 하실 수 없다. (10)하나님 앞에서 쓰임 받을 수 없다. (11)교만하므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을 수 없다. (12)마귀, 사탄의 노리개감으로 전락하고 만다. (13)영적으로 죽었으므로, 잘잘못을 깨닫지 못한다. (14)내 마음대로 결정하므로 만사가 불통, 실패하게 된다. (15)조그마한 일에도 시험에 들기 쉽다. (16)영적공격에 무방비상태로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17)하나님이 주시는 위로, 기쁨, 평안을 받지 못한다. (18)꿈과 환상을 바라볼 수 없고, 계시의 말씀을 들을 수 없다. (19)영적으로 다운되어, 악한 영에게 눌려 힘을 쓰지 못한다. (20)문제와 시험 가운데 기도할 제목이 자꾸 생겨난다.
영적으로 다운되어, 기도할 힘을 잃게 되었을 때의 해결방안은 ‘기도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기도의 문제는 기도로 뚫고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때는 기도의 중보자의 도움을 받거나, 기도의 그룹이나 기도의 모임에 참여하여, 기도의 불을 붙여야 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라”(마7:7), “환난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시50:15),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초월하시지 않으시고, 말씀에 약속한 것을 식언치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응답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기도할 때 영안이 열리고, 꿈과 환상을 보게 되고,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도 받게 됩니다. 기도의 사람들이 됩시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여, 응답될 때까지 매어달리고, 도전적으로, 죽기 살기로, 애통하며, 부르짖어 기도하면, 응답 받지 못할 기도는 없습니다.
기도하는 가정의 자녀에 문제가 없고, 기도하는 교회에 문제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기도의 불씨가 됩시다. 기도의 불길을 우리 가정과 온 교회에 붙이십시다. 그리고 기도의 사람, 기도의 용사, 기도의 전사가 다 됩시다. 성령의 기름에 기도의 불씨를 붙여 기도의 불이 끊이지 않아 신랑 되신 예수님을 맞이하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은 성도들이 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