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훈 목사 (휴스턴 사랑의교회)
기독교 신앙에서 losing과 leaving의 의미는 비슷한 개념인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Losing 은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는데 그 잃어버린 장소가 정확히 어디인지가 분명치 않다. 반면에 leaving은 떠나온 장소가 분명하다. 이미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의 은혜를 losing할(잃어버릴) 일은 없다. 그러나 종종 구원 받은 은혜의 감동과 헌신의 처음 출발점을 leaving할(떠날) 때가 있다.
신앙의 슬럼프를 지나면서 처음의 감격과 헌신을 그리워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비록 구원을 잃어 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구원의 감격이 많이 식어진 것이다. 구원의 감격이 식어진 채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드리고 기도를 드리고 봉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구원의 감격을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라.
옛날 한국의 선배신앙인들과 교회는 구원의 감격을 거의 절대적으로 중요시 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이민교회 안에는 구원의 감격이 식어진 채 많은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만약 당신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이 떠난 자리(leaving)를 유심히 살펴보라.
구원의 감격이 식어지면 영혼의 방황이 찾아온다. 영혼의 방황은 당신의 내면세계의 질서를 흩으려 놓아서 무질서하게 만들게 된다. 내면세계의 무질서는 곧 삶의 무질서와 고통을 가중시키게 된다. 자동차 타이어가 균형을 잃었을 때는 매케닉 숍에 가져가서 얼라인먼트 작업을 부탁한다.
얼라인먼트 작업은 불균형해진 타이어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게 된다. 만약 당신의 삶의 균형이 무너졌다면 지금이 바로 당신의 영혼의 얼라인먼트를 시작 해야 할 시기이다. 성경은 영혼의 얼라인먼트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영혼이 구원의 감격을 체험한 출발점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시며 그가 무엇을 행하셨는지를 곰곰이 묵상해보라. 한 순간 은혜 받았다 하는 감격에 멈춰 서 있어서는 안된다. 지속적으로 그리스도를 묵상함이 요청된다. 그리스도가 누구시며 그가 무엇을 행하셨는지를 묵상하는 순간 무질서로 평안이 깨어져버린 당신의 내면에 조용하고 차분하고 따뜻한 하나님의 평안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이 구원의 감격은 당신 자신으로 하여금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더욱 집중적으로 주목하게 하고 인식하게 한다. 당신이 그분 안에서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가를 보게 될 것이고 그분이 함께 해주는 미래가 얼마나 축복될 것인가를 확신하게 될 것이다. 광야가 거칠고 힘들기는 하지만 그 광야 길을 당신 혼자가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걸어가고 계시기 때문에 힘든 가운데서도 소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어서 빨리 처음 떠나온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감격이 있는 복음의 자리로 돌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