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교회)
1975년에 뉴욕 주에서 레오나드 맥 이라는 사람이 23세의 나이에 십대 소녀를 강간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그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결국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고 7년 반동안 수감되었고, 출소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한 법적 싸움을 이어갔다. 그리고 과학이 발달하여 DNA증거 분석을 하게 됨에 따라, 2023년 9월 5일, 그가 72세 되던 생일에 법원은 그의 무죄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47년간의 억울한 범죄 혐의를 공식적으로 벗게 되었던 것이다.
성경에서 가장 억울하게 수감생활을 한 사람은 요셉이 아닐까? 그는 주인의 아내를 겁탈했다는 누명을 쓰고 수감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신약성경으로 범위를 한정한다면, 가장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사람은 바울일 것이다. 그는 예수를 전했다는 이유로 여러 번 감옥에 갇혔기 때문이다. 알려진 것 만으로도 그는 시쳇말로 별을 다섯 개나 달았다.
이렇게 갇혀 있게 되면, 보통의 사람이라면 신세 한탄을 하거나 누군가를 원망하게 된다. 그런데, 요셉은 자신의 수감 생활과 자신을 팔아먹은 형들을 원망하기는커녕,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창 50:20)라고 말함으로, 원망하기는커녕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했다. 그리고, 바울사도는 자신의 수감 생활에 대해서 빌립보서 1장 12절에서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하고 언급한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위하여 내가 이렇게 고난을 당하게 되었다고 억울하게 여기거나, 생색을 내지 않는다. 좀 알아달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통 무언가를 섬기거나, 다들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고 나면, 생색을 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3절에서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하고 말씀하신다.
한인타운에 있는 굿사마리탄 병원 로비에 가면 한쪽에 병원을 위해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하루는 그 병원에 갔다가 그 이름의 목록을 보았는데, 사람 이름마다 글씨의 크기가 달랐다. 기부한 금액이 많을수록 이름을 더 크게 기록해 놓은 것이다. 비단 굿 사마리탄 병원 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문화에서는 기부를 하면 그 기부한 것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한다. 더 큰 돈을 썼으니 그만큼 더 티가 나게 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계산 방식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나라이다.
그러니, 내가 섬기고 나서 남들이 몰라준다고 너무 서운해하지 말자. 내가 많이 희생했는데 남들이 몰라준다고 아까워하지 말자. 다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답게 갚아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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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