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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바이러스

여병현 목사 (어린이전도협회 대표)
여병현 목사

(어린이전도협회 대표)

얼마전 사용하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모든 프로그램을 지우고 새로이 설치를 해야 했습니다. 방호벽을 설치하라는 싸인이 계속 뜨는데도 경비를 아끼려 무시하고 사용하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백업을 해놓지 않은 일부 중요한 자료를 잃어버렸습니다. 강력한 방호벽을 설치했더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만, 방심하다 바이러스의 공격에 뚫리고 말았습니다. 새로이 튼튼한 방호벽을 설치했지만 밤낮 가리지 않고 바이러스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도 사탄이라는 강력한 영적 바이러스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사탄 바이러스는 우는 사자처럼 삼킬자를 찾아 헤매며 기회만 주어지면 지금도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공격을 합니다.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항상 깨어 말씀과 기도로 사탄의 공격을 잘 방어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적과의 싸움을 위해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철처하게 무장된 성도라면 방호벽이 철두철미한 컴퓨터처럼 우리는 결코 공략당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문제는 영적 잠을 자고 있거나 성령에 민감하지 않은 성도는 마귀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한 채 코가 꿰어 끌려다닙니다. 그러다 시험에 들어 넘어지게 되고 때로는 주님을 등지기도 합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경고했지만 그 말씀을 따르지 못함으로 인해 결국 시험에 들고 말았습니다.(마 26:41) 마귀는 우리에게 기도하지 않아도, 말씀으로 무장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방심의 영적 바이러스를 계속 심어 놓고 다닙니다.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항상 기도와 말씀의 방호벽을 튼튼히 세워가야 합니다.

욥은 지금 자기 자신이 현재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환난과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아직도 내가 살아 있고, 하나님의 기운 곧 은혜가 나와 함께 있음을 깨닫고는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겠다는 결심을 합니다.(욥 27:1-6) 호흡이 있는 한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고 회생할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상한 갈대를 꺽지 않으시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처럼 믿음의 순전함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는 왕 앞에서 감히 자기들의 신앙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능히 구원하실 줄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그리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자신들은 믿음의 순전함을 지키겠다고 당당하게 고백합니다. 끔찍한 현실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최고의 영적 방호벽인 구원의 투구와 의의 흉배와 믿음의 방패와 복음의 신발을 신고 성령의 검을 가져야 합니다. 베드로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딤전 4:5) 말씀합니다. 

cefyeo@hanmail.net 

06.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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