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인간은 극히 사회적이며 동시에 정치적인 존재라고들 많은 사람들은 말을 합니다. 그 주장은 맞는 말인 듯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현상과 정치적인 상황을 보면 부정할 수 없는 주장임을 절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서나 주도권을 가지려 하게 됩니다. 주도권을 쟁취하고,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인간의 기질은 그 사람을 분발시키고 신분 상승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게 만들어 가기도 합니다.
주도권은 작게는 가정에서의 주도권 논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에 누가 서로 주도권을 가질 것 인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다투고 논쟁함을 우리는 많이 보고 듣습니다. 그 주도권이란 권력은 가족들 간에 상처를 주고 파괴를 가져 오기도 하지요. 특히 주도권의 영향력이 큰 가정에서는 가족 형제간에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을 언론이나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게는 사회 전반에 걸쳐서 주도권 논쟁이 벌어집니다. 사회 모든 집단 간에서 그 주도권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국가라는 큰 조직체 안에서의 주도건 쟁탈전은 더욱 심각하고 피비린내가 날 정도입니다. 국가 안에서의 주도권 논쟁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교회 안에서도 주도권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십자가 신앙으로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소망하는 이들의 모임인 교회 안에서도 주도권 다툼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이러한 주도권을 논하려 함이 아닙니다. 우리 각 개인의 주도권의 문제를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주도권의 논쟁은 자기 주도권 확보에서 출발합니다. 각자가 각기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이 주도권의 쓴 뿌리의 시작입니다.
그릇된 주도권 다툼이나 논쟁은 결코 지혜로운 인생 경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 인생을 경영합니다. 그리고 계획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려 합니다. 그리고 자기 주도적 인생의 성공을 만끽하려 합니다. 물론 그런 것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 경지를 넘어서서 <주도권 위임>을 터득해야 함을 말씀 드리고 싶답니다. 즉, 다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내 인생의 주도권을 우리 주님 예수님에게 위임하라’는 것입니다
저도 주도권 행사를 즐기는 리더십을 가진 작은 종입니다만, 최근 어떤 일을 계기로 온 삶의 패턴을 바꾸어 ‘내 삶의 주도권 행사를 우리 주님에게로 위임해 드리고 온전히 주님을 위해서 살아 보리라’ 다짐하고 내 인생의 주도권을 온전히 위임해 드렸습니다.
이런 저의 결단이 얼마나 오래갈지 장담할 수 없지만 그 <주도권 위임>을 선언한 후에 이상하리만치 형통한 시간표가 만들어 짐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주장하던 내 인생과 사역의 주도권을 온전히 주님에게로 위임해 드림의 축복을 말씀드리게 된 것입니다.
개인의 인생의 주도권도 예수님에게 위임하시면 기적과 같은 놀라운 미래가 열리리라 믿게 됩니다. 저는 지금 한국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전에는 한국에 나갈 때 빈틈없이 한국에서의 시간을 계획하며 제 주도적으로 사역을 기획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주도권을 주님에게 위임하기로 한 지금은, 한없는 심적 자유와 영적인 평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이런 결단을 하고 보니. 너무나 귀한 결단임을 알게 되었고, 널리 알려 드리고 싶은 작은 사명감까지 가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 주도권을 위임하고 <주도권 위임>의 축복을 누리실 수 있기를 소원해 봅니다.
cyd777@hotmail.com
05.18.2024